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발표된 미국의 3월 CPI 상승률은 3.1%로, 예상치였던 3.2%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셰어스(21Shares)의 암호화폐 연구 전략가 맷 메나는 “이번 CPI 둔화로 인해 연준이 올해 중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시장에 추가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위험 자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지난달 10% 수준에서 이번 CPI 발표 후 31.4%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연내 3회 인하 가능성이 32.5%로, 4회 인하 가능성은 21%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 가격은 CPI 발표 직후 8만 4,000달러를 넘겼으나 이후 8만 3,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발언에서 “급하게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월러 이사는 지난달 17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둔화될 때까지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의도적으로 조성해 연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인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2025년 만기가 도래하는 9조 2,000억 달러(약 1경 3,440조 원) 규모의 부채를 낮은 금리에서 차환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금리가 인하되지 않으면 부채 상환 부담이 증가해 미국 경제 전반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감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연준의 금리 정책이 암호화폐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