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둔화에 기술주·반도체 강세… 테슬라 7.6% 급등

출처: 토큰포스트

S&P 500지수가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CPI(소비자물가지수) 데이터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났고, 이와 함께 반도체 업종 역시 강세를 보였다.

이날 S&P 500은 0.5%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2% 급등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 하락 마감했다. 특히 테슬라(TSLA) 주가는 7.6% 급등하며 S&P 500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테슬라를 위한 홍보 행사를 진행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에버코어와 구겐하임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 인도 역량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업종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대만 반도체 업체 TSMC가 미국 반도체업체들과 공동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텔(INTC) 등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 AI 칩 제조사 엔비디아(NVDA)는 6.4%, 마이크론(MU)은 7.4% 올라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LTR)가 신규 고객인 월그린(WBA)과 하이네켄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7.2% 급등했다. 이들은 이번 주 열리는 팔란티어의 AI 행사에서 기술 응용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유통업체들은 하락했다. 달러 트리(DLTR)는 5.7% 급락하며 이날 S&P 500 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관세 영향, 저소득층 식료품 지원(SNAP) 축소 가능성이 매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깃(TGT)과 달러제너럴(DG)도 각각 4.9%, 4.8% 하락했다.

한편, 브라운-포맨(BF.B)의 주가는 유럽연합(EU)이 4월부터 미국산 위스키에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1% 하락했다. 이는 잭 다니엘스로 유명한 브라운-포맨의 유럽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도 부진했다. 유나이티드항공(UAL)은 2025년 하반기 감축 계획을 발표하며 4.7% 하락했다. 경쟁사 델타항공(DAL)이 최근 여행 수요 둔화를 이유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운 것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반적으로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이 CPI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소비재와 유통, 항공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물가 상승 압력과 정부 정책 변화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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