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나미비아 중앙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신중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출시를 강행할 계획이다.
카젬비레 젬부루카 나미비아 중앙은행 국제관계 담당 이사는 현재 ‘디지털 나미비아 달러’ 프로젝트가 준비 단계에 있으며, 금융 포용성과 국경 간 결제 개선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소매 및 도매 CBDC 도입 가능성, 그에 따른 위험 요소, 그리고 나미비아 국민이 원하는 기능을 분석하고 있다.
IMF는 올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CBDC가 지급 시스템 내 격차를 해결할 효과적인 수단이 아니라고 평가하며, 개념 증명(PoC) 단계를 넘어서는 기술적 개발은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신 나미비아가 기존 디지털 결제 시스템의 개선과 금융 포용성을 위한 정책 마련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나미비아 중앙은행은 IMF의 신중론을 인식하고 있으나, CBDC가 금융 인프라 부족과 낮은 금융 이해도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젬부루카 이사는 “CBDC를 통해 나미비아인에게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거시경제적 위험을 해결하면서도 디지털 결제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살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BDC 개발에 있어 국제 협력도 활발하다. 나미비아 중앙은행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 및 레소토 중앙은행과 협력하며 국경 간 결제 부문에서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다수의 국가가 CBDC 도입을 검토 중이다. 가나는 올해 ‘디지털 세디’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나이지리아는 이미 ‘e나이라(eNaira)’를 도입했다. 하지만 e나이라의 낮은 이용률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후발 주자들은 보다 철저한 준비와 대중 수용성을 고려한 설계를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