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인 사이버리즌(Cybereason)과 체인가드(Chainguard)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이버리즌은 지난 11일(현지시간) 1억 2,000만 달러(약 1,728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소프트뱅크 그룹,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 리버티 스트래티직 캐피털이 주도했으며, 추가 투자자의 참여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1억 달러(약 1,440억 원)를 조달한 바 있다.
이번 투자금은 사이버리즌의 핵심 보안 플랫폼인 ‘XDR(확장 탐지 및 대응)’ 기술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직원 장비, 클라우드 환경 등 다양한 IT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을 탐지하는 시스템으로, 매주 9.8PB(페타바이트) 규모의 보안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리즌은 이번 발표와 함께 주요 경영진 교체 소식을 전했다.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마니시 나룰라가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되면서, 에릭 갠 전 CEO는 회사를 떠났다. 갠 전 CEO는 사이버리즌의 자금 조달 방식과 관련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리버티 스트래티직 캐피털이 신의성실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법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또 다른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인 체인가드도 3억 5,000만 달러(약 5,04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라운드는 클라이너 퍼킨스가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체인가드는 오픈소스 도구를 보다 안전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억 4,000만 달러(약 2,016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체인가드는 보안 강화를 위해 오픈소스 도구에서 불필요한 코드를 제거하고, ‘울피(Wolfi)’라는 맞춤형 운영체제와 함께 제공해 악성 코드 탐지를 용이하게 한다. 현재 체인가드는 700개 이상의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 언어 및 분석 도구를 포함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가 완료되면 체인가드의 기업 가치는 기존 11억 달러(약 1조 5,840억 원)에서 35억 달러(약 5조 400억 원)로 세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사이버 보안이 기업 환경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사이버리즌과 체인가드의 자금 조달이 향후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