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비트코인(BTC) 채굴업체들이 최근 가격 하락기에 보유 물량을 대거 매도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채굴업체들은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 중인 BTC를 대량 매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하락세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이 7만 7,000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채굴업체들의 거래소 이전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채굴업체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BTC를 대거 매도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매도세가 이어지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저해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한편, 모든 채굴업체가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신 채굴 장비를 도입한 일부 채굴업체는 여전히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블록웨어 인텔리전스(Blockware Intelligence)에 따르면, 최신형 채굴 기기(예: S19K Pro, S19 XP)를 운용하는 기업들은 전력 효율성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최근 2주 동안 3%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BTC 가격이 11%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해시 가격(Hash Price)이 테라해시(TH)당 하루 0.045달러까지 하락하며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고효율 장비를 사용 중인 채굴업체들은 여전히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24년 8월에 5,700달러에 구매한 앤트마이너 S21 프로(Antminer S21 Pro)는 현재까지 투자 금액의 20%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만약 더 많은 구형 채굴 장비가 가동을 멈추고 네트워크에서 이탈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채굴 난이도가 낮아지고 시장 내 경쟁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단기적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시장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