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베라이즌(VZ)의 주가가 11일(현지시간) 급락했다. 회사 측이 신규 가입자 증가세 둔화를 경고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불벤(Frank Boulben) 베라이즌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이날 열린 도이체방크 컨퍼런스에서 “이번 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기대보다 저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쟁 심화와 요금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베라이즌은 올 1분기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라이즌은 최근 다섯 개 이상의 회선이 포함된 요금제와 기존 고객이 이용하던 일부 구제 요금제의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모든 요금제에 대해 20센트씩 관리 수수료를 추가한 데 이어, 이번 달 또다시 멀티 디바이스 보호 요금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불벤은 “고객들이 예전보다 단말기 교체 주기를 길게 가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평균 교체 주기는 41개월을 넘어섰다. 그러나 그는 요금 인상분이 올해 10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 이상의 추가 서비스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2025년에는 고객 이탈률이 올해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베라이즌은 올해 무선 서비스 매출이 2~2.8%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는 4월 22일로 예정돼 있다. 이날 베라이즌 주가는 장중 7%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8% 상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