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S&P 500이 10일(현지시간) 2.7% 하락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0% 급락하며 2022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다우존스지수도 2.1% 하락했다.
테슬라(TSLA)는 15.4% 폭락하며 S&P 500 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UBS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차량 인도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려가 커졌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30% 이상 하락하며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기업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도 10.6% 하락했다. 이 회사는 최근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약 2,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른 비용이 3,000만~4,000만 달러(약 438억~584억 원)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레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N)는 희귀 피부질환 치료제 ‘듀픽젠트(Dupixent)’의 임상시험 긍정적 결과를 발표하면서 5.3% 상승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SNY)와 협력해 개발한 이 약물은 기존 피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력회사 AES(AES)와 넥스테라 에너지(NEE)는 각각 4.7%와 4.6% 상승했다. CNBC의 ‘매드 머니’에서 AES를 고배당주로 주목한 점, 넥스테라 에너지 CEO가 향후 20년간 전력 수요가 5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의 무역 정책과 연방 정부 감축 조치가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연준의 향후 대응이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