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붕괴… ‘매그니피션트 세븐’ 올해 최대 낙폭

출처: 토큰포스트

월요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매그니피션트 세븐’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주들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매도세가 강해졌다.

이날 라운드힐 매그니피션트 세븐 ETF(MAGS)는 5.2% 하락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TSLA)가 15.4% 급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테슬라 주가는 CEO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간의 긴밀한 관계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베팅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고율의 관세 도입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 이 같은 하락으로 테슬라는 대선 이후 기록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게 됐다.

엔비디아(NVDA) 역시 5%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몇 주간 반도체 산업의 판매·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또한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인해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및 AI 하드웨어의 수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하면서 매도 압력이 가중됐다.

이 밖에도 애플(AAPL), 알파벳(GOOG), 메타(META)의 주가가 각각 4% 넘게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3% 이상, 아마존(AMZN)은 2% 넘게 빠졌다. 기술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소비재 및 금융주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AI 투자 붐으로 급등했던 중소형 기술주들도 투자 심리 위축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대표적으로 팔란티어(PLTR)가 10%, 앱러빈(APP)이 12% 급락했다. 원전 발전 업체인 비스트라(VST)와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EG) 역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기대감이 약화되며 5%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방어주로 꼽히는 유틸리티 섹터가 1% 상승하며 선방했다. 에너지 업종도 0.9% 상승하며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투자 방향을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 국채 가격도 상승하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이번 시장 급락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전환기에는 불가피한 변동이 있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직접 배제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사 속에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경제를 장기적으로 강하게 만들기 위해 단기적인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시장의 변동성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이번 주 시장은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정책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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