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이더리움(ETH)이 최근 거래소에서 기록적인 유출을 보이며 2022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ETH 가격이 현재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바닥을 다지려면 중요한 주간 이동평균선(EMA)을 회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이더리움의 총액은 18억 달러(약 2조 6,280억 원)로,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러한 대규모 유출에도 불구하고, 인투더블록은 관련 데이터 분석을 통해 “ETH 가격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심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역시 비슷한 흐름을 지적했다.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이더리움의 30일 평균 거래소 순유입량(Netflows)은 3만 ETH 수준까지 감소하였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이더리움의 MVRV(시가총액 대비 실현총액) 비율이 0.8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2023년 10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MVRV 비율이 1 미만이면 자산이 저평가된 것으로 간주되며, 이는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일 수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2,00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기술적 분석가 미키불(Mikybull)은 최근 ETH 차트에서 ‘다이아몬드 패턴’이 형성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패턴은 일반적으로 강한 반등의 신호로 간주되며, ETH가 현재 가격에서 20% 반등하여 2,6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ETH의 주간 차트는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EMA) 아래에서 마감됐다. 2020년 이후 ETH 가격이 이 지표 아래에 머문 기간은 15% 미만이었으며, 지난 사례를 고려할 때 단기적인 반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EMA 회복 여부가 진정한 반등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더리움의 향후 가격 흐름은 거래소 유출 증가와 기술적 지지선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ETH가 200일 EMA를 다시 돌파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단기 및 중장기 시장 전망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