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AVGO)의 주가가 인공지능(AI) 관련 매출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7일(현지 시각) S&P 500 지수는 0.6% 상승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2월 미국 고용 보고서에서는 신규 고용이 15만 1,000건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전월 대비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이날 8.6%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한 데다, AI 관련 반도체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브로드컴은 데이터센터 연결 솔루션 및 AI 처리 장치의 강한 수요로 인해 올 2분기도 긍정적인 실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12% 폭락했다. 전통적인 서버 시장에서의 가격 압박과 매출 성장 둔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추가적인 비용 절감 계획과 인력 감축도 발표됐으나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이 밖에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COST)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6.1% 하락했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 주요 증시는 금요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번 주 전체적으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0.5%, 나스닥 지수는 0.7% 올랐으나,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으로 적지 않은 낙폭을 보였다. 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이 일부 기술주의 상승을 견인했으나, 경기 둔화 우려와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민감한 반응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