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AVGO)의 주가가 인공지능(AI) 관련 매출 성장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6% 상승했으며,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5%, 0.7% 올랐다. 특히 브로드컴은 AI 칩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 이후 8.6% 급등했다.
브로드컴은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강력한 성장세를 강조하며 매출과 순이익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AI 지원 칩과 데이터센터 연결 솔루션이 주요 성장 동력이라며 향후 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스카이웍스 솔루션(SWKS) 역시 8.5% 상승했다. 이 회사는 무선 연결 칩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최근 애플과의 사업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IT 서비스업체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12% 폭락했다. 회사 측은 전통적인 서버 판매 둔화 및 가격 압박이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비용 절감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웰그린스(WBA)는 100억 달러(약 14조 6,000억 원) 규모의 인수합병(M&A) 계약 소식에 7.5% 상승했다. 사모펀드 시카모어 파트너스가 주당 11.45달러에 웰그린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 가까이 올랐다.
코스트코(COST)는 혼재된 분기 실적 발표 이후 6.1% 하락했다.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순이익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증시는 최근 경기지표 변화와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인공지능 및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상승세와 전통적인 IT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 악화를 대조적으로 평가하면서 투자 방향을 조정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