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ETF, 하루 만에 9억 달러 유출… 역대 최대 규모

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내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하루 만에 9억3,790만 달러(약 1조 3,51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되며 역대 최대 하루 순유출 기록을 세웠다.

25일(현지시간)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ETF에서 총 9억3,79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6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이 이어진 가운데 발생한 대규모 이탈이다.

이번 자금 유출은 비트코인 가격이 3.4% 하락하며 24시간 최저점인 8만6,140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최고가는 9만2,000달러를 넘겼으나 큰 폭의 조정을 면치 못했다.

펀드별로 보면, 피델리티(Fidelity)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의 유출 규모가 3억4,470만 달러로 가장 컸다. 이보다 적지만,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도 1억6,44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비트코인 ETF(BITB)에서는 8,830만 달러가 유출됐으며,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두 개 펀드에서는 총 1억5,190만 달러가 이탈했다.

이번 달 기준으로는 ETF에서 순유출된 금액이 24억 달러(약 3조 4,560억 원)를 넘어서면서 시장 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 ETF스토어(ETF Store) 대표는 “전통 금융(TradFi) 업계에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비판이 거세지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ETF 투자자의 상당수가 장기 투자자보다는 헤지펀드 중심의 차익거래(아비트라지) 전략을 펼치는 투자자들이라고 분석한다.

비트멕스(BitMEX) 공동창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대규모 유출이 지속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IBIT 투자자 다수는 ETF 매수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매도를 동시에 수행하는 차익거래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이들의 예상 수익률이 줄어들면서 ETF 매도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마르쿠스 틸렌(Markus Thielen) 10x리서치(10x Research) 연구 책임자는 “ETF에서 자금이 빠질 때의 매도압력이 비트코인 선물 시장 매수와 상쇄되며 시장 전체에 큰 방향성을 만들지는 않겠지만,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은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ETF 시장이 다시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지는 향후 몇 주간의 시장 움직임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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