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내년 하반기 2% 근접…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By 알파경제 alphabiz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물가 상승률이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수요 측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공급충격의 영향도 점차 줄어들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2월중에는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아진 후 추세적으로 둔화하며 내년 연말로 갈수록 2% 부근으로 근접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1~11월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상승하며 2021년 이후 목표수준(2%)을 웃도는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해(5.1%)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했다.

월별 흐름을 보면, 지난해 큰 폭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연초 5.0% 에서 7월 중 2.4%까지 빠르게 둔화한 후 8월부터 유가·환율·농산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반등해 10월에는 3.8%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큰 폭 상승한 유가·농산물가격이 하락하면서 11월 중 3.3%로 다시 상당폭 낮아졌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기준) 상승률은 지난해말 이후의 완만한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월별로 보면, 5월까지 3.8%에서 4.0% 범위에서 경직적인 흐름을 보이다가 6월 중 3.3%로 상당폭 낮아졌으며 이후에도 완만하게 둔화해 11월 중 2.9%를 기록했다.

일반인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추세적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유가 및 농산물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0~11월 중에는 소폭 높아졌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물가목표(2%) 부근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국채금리에 반영된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인 BEI(10년물 기준)는 하반기 들어 2%대 중·후반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은은 향후 물가 여건에 대해 “향후 국제유가는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 비OPEC 산유국 증산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OPEC+ 감산 지속,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 등은 상방리스크로 잠재해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향후 민간소비 등 내수 측면에서의 물가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부정책 측면에서는 전기·도시가스요금의 점진적 인상, 유류세 인하폭 축소 등이 내년 중 물가 둔화 흐름을 다소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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