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VC 엠블럼, 8,000만 유로 펀드 조성 성공… 벤처 투자 침체 속 돌파구 마련

출처: 토큰포스트

유럽 벤처캐피털(VC) 기업 엠블럼(Emblem)이 첫 번째 펀드로 85만 달러(약 123억 2,500만 원)를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벤처 투자 환경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성과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엠블럼은 파리에 본사를 둔 신생 VC로, 지난 2023년 3월 첫 번째 클로징을 마친 후 18개월 만에 총 8,000만 유로(약 85만 달러)를 조달했다. 최근 벤처 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 유치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애토미코(Atomico)의 ‘유럽 기술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유럽 벤처 투자 규모는 3년 연속 감소했으며 M&A와 IPO 부진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엠블럼은 이러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초기 펀딩 목표를 달성했다. 벤상 뒤라오(Guillaume Durao)와 베네딕트 드 라펠리( Bénédicte de Raphélis Soissan)가 공동 설립한 엠블럼은 본격적인 VC 출범 전 개인 투자자로서 소라레(Sorare), 펫 인슈어런스 스타트업 달마(Dalma), 배양육 기업 구르메이(Gourmey) 등 다양한 기업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이번 펀드를 통해 약 25~30개 스타트업에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며, 투자 금액은 50만~300만 유로(약 7억 2,500만~43억 5,0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엠블럼은 2023년 3월 펀드 조성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총 16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대표적인 투자 대상에는 AI 기반 소재 연구 기업 알트로브(Altrove), B2B 거래 전용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볼타(Volta), 모바일 앱 스튜디오 모바일 퍼스트 컴퍼니(The Mobile-First Company) 등이 포함된다. 투자 지역 역시 다각화되어 있으며, 프랑스 8곳, 북유럽 6곳, 미국과 이탈리아 각각 1곳씩이다.

첫 펀드는 200명 이상의 한정 파트너(LP)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했으며, 여기에는 유니티(Unity), 플레오(Pleo), 콴토(Qonto), 스펜데스크(Spendesk), 보두(Voodoo), 렛저(Ledger) 등의 유명 테크 창업자들도 포함됐다. 또한 덴마크 국부펀드(EIFO)와 프랑스 국부펀드(Bpifrance)의 지원도 받았다.

엠블럼은 향후 투자 활동을 이어가면서 또 다른 펀드 조성을 계획 중이다. 베네딕트 드 라펠리는 “펀드 조성을 마무리한 현재로서는 여유가 있지만, 또 다른 펀드를 준비해야 할 시점은 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투자 집행 기간이 4년임을 감안하면, 1년 후부터는 새로운 펀드 모집 절차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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