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2.1%…수출 회복세 이어질 것”[ER 기업 희망포럼]

By Economic Review

1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이코노믹리뷰 주최로 열린 ‘2024년 경제산업 전망’ 포럼에서 배병호 한국은행 조사국 경제모형실장이‘2024년 경제 전망 및 기업 대응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예슬 기자

내년 우리 경제가 수출‧설비 투자 회복에 힘입어 2.1%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건설 투자 등 내수 회복 모멘텀 약화로 지난 8월 2.2%로 예상됐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이코노믹리뷰가 1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한 ‘2024년 경제산업 전망’ 포럼에서 배병호 한국은행 조사국 경제모형실장은  ‘2024년 경제 전망 및 기업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배 실장은 “국내 경기는 올해 하반기 이후 IT 경기 반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성장세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성장 경로 상에는 주요국 통화 정책 기조 변화, 중국 경제 향방, 지정학적 긴장 및 국제유가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30일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제시한 수치인 2.2%보다 0.1%포인트(p) 낮은 2.1%로 낮췄다. 한은은 올해 2월 2.4%로 예측했던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5월 2.3%, 8월 2.2% 등으로 두 차례에 걸쳐 0.1%포인트(p)씩 하향 조정했다.

배 실장은 “수출의 경우 IT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국 신성장 부문 투자도 늘면서 회복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고금리 영향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민간 소비의 회복 모멘텀은 생각보다 약할 것”으로 봤다.

배 실장에 따르면 내년 물가상승률은 추세적 둔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배 실장은 “높아진 유가·환율·농산물가격,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의 파급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올해과 내년 모두 지난 8월 전망수준을 다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11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4%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 전망치는 2.1%에서 2.3%로 높였다.

배 실장은 “향후 물가 경로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이차 파급 영향의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300억달러에서 내년 490억달러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 경기 개선, 글로벌 교역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늘어나면서 흑자 기조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 실장은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올해 34만명에서 내년 24만명으로 점차 둔화할 것”이라며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하겠으나 여성과 고령층의 노동 공급 지속으로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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