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명품브랜드에 좋은 크리스마스 아니다”…미국서 연말 명품 판매 부진 전망

By 시티타임스 CityTimes

CityTimes –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뉴욕의 고급 쇼핑가에 위치한 명품 매장들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크리스마스 판매가 저조할 경우 재고 과잉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로이터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3일 바클레이스가 발표한 최신 미국 신용카드 자료에 따르면 명품에 대한 지출은 전년 대비 10월에 14% 감소했고, 11월에도 15% 감소했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발표된 시티의 신용카드 자료에서도 명품 패션 구매는 10월 11.4%, 11월 9.6% 각각 전년 대비 감소했다.

알릭스 파트너스의 컨설턴트 올리비에 아브탄은 “팬데믹 기간 몇 달 동안의 호황 이후 경기가 식기 전에 작년에 구매 주문이 이뤄졌다”며 “소매업체들이 너무 많은 재고를 가지고 쇼핑 시즌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LVMH, 구찌를 보유한 케링, 버버리의 주가는 8월 초 이후 각각 12%, 23%, 33% 하락했으며, 명품 의류 잡화를 파는 전자상거래 업체 파페치의 주가는 90% 하락했다. 픽텟 자산관리의 브랜드 책임자 캐롤라인 레일은 “미국 소비자는 계속 합리적 소비를 할 것이고, 소매업체도 이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 분쟁의 영향이 미국과 유럽의 쇼핑객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중국 역시 경기 반등 기대가 부동산 위기로 인해 무산됐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럭셔리 산업 전망이 흐려진 가운데 불확실성이 더해진 셈이다. 11월과 12월 매출이 연간 매출의 25%를 차지하지만 아브탄 컨설턴트는 “명품 브랜드에 좋은 크리스마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백화점은 공격적인 할인으로 유명하지만, 너무 낮은 가격을 제공하면 패션 브랜드의 매력이 떨어지게 돼, 사람들이 나중에 사려고 할 수도 있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할인을 피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통제할 수 있는 자체 매장을 통해 주로 판매한다. 베인에 따르면 이런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소비자 직접 판매는 2019년 40%에서 2023년 52%로 증가했다.

경제 분석가들은 패션 브랜드들이 소비 둔화가 발생한 2008~2009년보다는 대비가 잘 되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위기 이후 브랜드들은 인공지능을 적용해 판매량을 예측하고 생산량을 조정했다.

베인의 파트너인 마틸드 헤멀레는 기술이 재고 과잉 문제를 피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업체들은 AI를 통해 거시적 지표, 유사 제품의 과거 판매량, 소셜미디어의 트렌드 등을 변수로 조사해 판매량을 더 잘 예측하고 있다는 것이다.

럭셔리 컨설턴트인 마리오 오르텔리는 올해 연말이 “할인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시즌이겠지만, 세기의 할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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