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美 SEC 트위터에 ‘ETF 승인’ 허위 공지 올린 용의자 체포”

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식 X(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허위 게시물을 올린 용의자가 체포됐다.

연방수사국(FBI)은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SEC의 공식 X 계정(@SECGov)을 해킹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허위 공지를 게재한 혐의로 앨라배마주 애선스 출신의 에릭 카운슬 주니어(25)를 체포하고 기소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올해 1월 9일 SEC의 공식 X 계정에 “#비트코인 ETF가 모든 등록 국가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SEC는 계정 통제권을 되찾아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킹으로 인한 허위 공지임을 밝혔다.

허위 공지에 4만7680달러까지 1000달러 급등했던 비트코인은 허위 사실이 알려지면서 2000달러를 반납, 4만5627달러까지 밀려났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정식 승인은 다음날인 1월 10일 이뤄졌으며 11일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SIM 스와핑 기술을 통해 SEC 직원의 전화번호에 대한 제어권을 확보하고 SEC의 X 계정에 무단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닌(Ronin)’, ‘어자이언트슈나우저(AGiantSchnauzer)’, ‘Easymunny(Easymunny)’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에릭 카운슬 주니어는 SEC 직원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가짜 신분증을 만들었다.

이어 거주 지역인 애선스에서 동쪽으로 56km 떨어진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가짜 신분증을 사용해 피해자의 모바일 계정에 연결된 새로운 SIM 카드를 구매했다.

이후 공모자들에게 계정 로그인 정보를 공유하여 이들이 해당 계정에 허위 트윗을 게시할 수 있도록 하고, 대가로 비트코인 보상을 받았다.

그는 수사를 피하기 위해 애선스에서 남쪽으로 160km 떨어진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범죄에 사용한 아이폰을 처분하기도 했다.

또한 구글에 ‘FBI가 수사 중인지 확인하는 방법’, ‘FBI나 다른 수사 기관이 접촉 없이 수사 중임을 알 수 있는 징후’ 등을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용의자가 SEC 직원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법정에서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에릭 카운슬 주니어는 신원 도용으로 최대 15년, 연방 기관 사칭 혐의로 3년의 징역형에 처하게 된다.

매튜 그레이브스 미국 검사장은 성명을 통해 “사기 범죄자들이 서비스 제공업체를 속여 피해자의 휴대폰을 장악하는 SIM 스와핑 사기는 피해자에게 큰 재정적 손실을 입히고 민감한 개인정보를 유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자들은 불법적인 전화 접근을 이용해 금융 시장을 조작하려 했다”면서 “이번 기소는 이러한 중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데보라 제프리 SEC 감찰관은 이번 체포가 “금융시장의 신뢰성을 훼손하려는 악의적인 행위자를 처벌하겠다는 당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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