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암호화폐 벤처투자 위축 여전…전기 대비 20% ↓

출처: 토큰포스트

2024년 3분기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이 전기 대비 20% 줄면서 관련 투자 활동이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투자 기업 갤럭시 디지털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벤처투자 부문이 암호화폐 산업에 집행한 투자는 478건이며 총 투자금은 23억 달러”라고 밝혔다.

올해 2분기 대비 투자 건수 기준 17%, 투자 금액 기준 20% 줄어든 수준이다.

암호화폐 산업이 올해 첫 3개 분기 동안 확보한 벤처투자금은 80억 달러로, 올 한 해 투자금은 전년 수준을 달성하거나 약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각각 3000여건의 계약을 통해 3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던 2021년, 2022년 대비 벤처투자 활동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갤럭시 디지털은 “암호화폐 및 일반 벤처투자의 관심이 전년에 비해 줄었다”면서 “높은 금리가 벤처투자 매력을 감소시켰고, 현물 ETF가 새로운 암호화폐 투자 경로를 제공했으며 아직 2022년 산업 붕괴에 대한 기억도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벤처투자 부문이 신규 펀드 조성을 위한 대규모 자본을 구하기 어려워졌고 암호화폐 벤처투자 부문이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지난 분기 단 8개 신규 펀드를 통해 1억40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번 분기 투자금은 대부분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입됐다. 상품과 사업 모델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으로, 전체 투자금에서 8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미 상품 및 브랜드를 보유한 후기 단계 기업의 조달 금액은 전체의 15%에 그쳤다.

2023년 급락했던 암호화폐 기업가치 평가액은 올해 2분기 반등해 3분기에도 견고한 상태를 유지했다. 투자 전 기업가치 평가액의 중간값은 2300만 달러, 평균 투자액은 350만 달러로 나타났다.

갤럭시는 “ETF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하면서 살아남은 암호화폐 벤처투자사 간 투자 경쟁이 치열해졌다”면서 “창업자가 기업평가가치를 결정하는 것에 있어서 유리한 위치를 갖게 된 만큼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창업자에게는 아주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산업 부문별로 보면 ‘암호화폐 거래소 및 대출·투자·거래 플랫폼’이 전체 벤처투자금의 18%에 해당하는 4억6000만 달러를 모금하며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 ‘레이어1’ 부문이 4억4000만 달러, ‘웹3·메타버스’ 부문이 3억6000만 달러, ‘인프라’ 부문이 3억4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뒤를 이었다. 암호화폐·인공지능 융합 부문은 전기 대비 5배 뛴 2억7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계속해서 암호화폐 벤처투자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3분기 전체 투자 계약의 43.5%가 미국에 분사를 둔 기업과 관련돼 있었다. 싱가포르가 8.7%, 영국이 6.8%, UAE가 3.8%, 스위스가 3%로 뒤를 이었다.

미국 기업은 전체 투자금 중 56%를 가져갔다.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준이다. 영국은 11%, 싱가포르는 7%, 홍콩은 4%의 비중을 점했다.

갤럭시는”연간 기준 2024년은 2020년 이후 가장 부진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신규 펀드 39개가 19억5000만 달러를 모금하며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22년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리 하락과 규제 환경 완화 가능성으로 2024년 4분기와 2025년 1분기에 벤처 활동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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