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글로벌 결제 서비스 리더 비자(Visa)가 10월 3일, 금융기관들이 법정화폐 기반의 토큰을 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 비자 토큰화 자산 플랫폼(Visa Tokenized Asset Platform, VTAP)을 출시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 토큰화된 예금,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와 같은 디지털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발행할 수 있다.
15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VTAP는 금융기관들이 디지털 토큰을 쉽게 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으로, 법정화폐와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의 격차를 해소해 금융기관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법정화폐 기반 토큰을 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비자는 VTAP를 통해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손쉬운 통합, 스마트 계약을 통한 프로그래머빌리티,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VTAP는 API를 통해 은행들이 토큰을 발행, 소각, 이전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법정화폐를 블록체인에 올리는 과정을 단순화하며, 금융기관들이 안전한 샌드박스 환경에서 블록체인 솔루션을 실험할 수 있게 한다. 스페인 최대 은행 중 하나인 BBVA는 이미 VTAP 기능을 시험하고 있으며, 2025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의 실제 파일럿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VTAP는 스마트 계약을 지원하여 금융기관들이 복잡한 금융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한다. 스마트 계약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결제를 처리해 행정 부담을 줄여주며, 이를 통해 법정화폐 기반 토큰은 실물 자산의 구매나 대출 관리 등 다양한 거래에 사용될 수 있다. 또한, VTAP는 퍼블릭 및 프라이빗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연결해 금융기관들이 여러 블록체인에서 법정화폐 기반 토큰을 안전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실물 자산의 토큰화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BBVA는 VTAP의 기능을 조기에 시험하며, 토큰 발행과 전송뿐 아니라 스마트 계약을 활용한 대출 관리 등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있다. BBVA의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인 프란시스코 마로토는 “이 협력은 블록체인 기술을 탐구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우리가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자는 약 60년간 금융 혁신을 선도해왔으며, 전 세계 200개국에서 1만5000개 이상의 금융기관과 협력하고 있어, 블록체인 기술의 확산을 주도할 만한 위치에 있다. 비자는 결제 시스템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토큰화 자산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블록체인의 채택이 확산됨에 따라 토큰화 자산은 여러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비자는 VTAP를 통해 전 세계 금융 시장에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더욱 광범위하게 도입할 계획이며, 은행들이 2025년까지 법정화폐 기반 토큰의 실시간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