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고객 상환을 위한 160억 달러 규모 회복 계획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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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약 160억 달러에 달하는 고객 상환 계획을 승인받으며,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회복 사례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파산법원 판사 존 도시(John Dorsey)는 지난 2년간 복잡한 절차 끝에 이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FTX의 고객들이 마침내 자금을 돌려받게 되었다.

15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FTX는 2022년 11월 유동성 위기 속에서 급격히 붕괴하며, 1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이 암호화 자산에 접근할 수 없게 만들었다. 당시 CEO였던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는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5년 형을 선고받았다. 초기에는 고객들이 자산의 일부분만 회수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암호화폐 가격이 회복되고 자산 회수 노력이 이어지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2024년 6월까지 FTX의 자문단은 126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확보했으며, 인공지능 회사인 앤트로픽(Anthropic)과 같은 벤처 프로젝트 지분을 포함해 최종적으로 165억 달러까지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놀라운 회수는 채권자와의 전략적 거래 및 최근의 암호화폐 상승세에 힘입어 가능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의 가치는 FTX 붕괴 이후 거의 네 배나 증가하며 고객 상환 자금에 큰 도움이 되었다.

다만 상환은 암호화폐가 아닌 현금으로 이루어지며, 이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 상승을 누리지 못한 고객들에게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또한 FTX의 유틸리티 토큰인 FTT는 고객들에게 아무런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다.

특이하게도 파산 절차에서 가장 후순위로 처리되는 선호주주들 또한 일부 배당을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연방 검찰이 압류한 10억 달러 상당의 자산, 그 중 로빈후드(Robinhood Inc.) 주식 판매로 확보한 6억2600만 달러가 주주들에게 배당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캐니언 파트너스(Canyon Partners)와 트라이브 캐피탈(Tribe Capital) 같은 주주들은 최대 2억3000만 달러를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아직 미 법무부와의 협상에 달려 있다.

법원의 승인을 받은 FTX는 상환을 감독할 신탁을 설립하고 분배를 관리할 업체를 지정해야 하므로 고객 상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FTX의 붕괴는 암호화폐 투자 위험을 여실히 보여주었지만, 이번 회복 사례는 암호화폐 파산 절차 중에서도 희귀한 성공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고객과 채권자들에게 160억 달러가 돌아갈 이 회복 사례는 암호화폐 산업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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