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엘살바도르 국민의 7.5%만이 비트코인(BTC)을 거래에 사용한다는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가비디아 대학교(UFG)가 9월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1,2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 대부분이 18~29세였다. 응답자의 71% 이상이 도시 지역에 거주했고, 대부분 정규직 고용 상태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92%가 비트코인을 거래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0.5%는 ‘모르겠다’ 또는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연구진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무엇에 주력해야 하는가’라고 물었을 때 ‘비트코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대다수는 엘살바도르가 교육이나 산업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은 비트코인의 가장 큰 지지자인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부켈레 대통령의 업무 수행을 0점(나쁨)에서 10점(우수) 사이로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평균 8.43점을 주었다. 비슷한 척도에서 정부는 7.49점, 국회는 6.94점을 받았다. 또한 대다수가 국가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답했으며, 약 80%가 국가의 재정 상황에 대해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스페인어 매체 크립토노티시아스(Criptonoticias)는 “지금까지 엘살바도르인들의 비트코인 채택률은 20% 선을 맴돌고 있었다”고 전했다. 2024년 1월 호세 시메온 카냐스 중앙아메리카 대학교(UCA)가 발표한 유사한 연구에서는 비트코인 채택률이 10% 이상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급격한 감소를 나타냈다. 2022년과 2021년에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비트코인 사용률이 20% 이상이었다. 크립토노티시아스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부켈레 대통령은 최근 2021년 9월 비트코인에 법정화폐 지위를 부여하는 법안을 도입했을 때 더 높은 채택률을 기대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낮은 채택률이 오히려 엘살바도르의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때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택 계획에 대해 깊은 회의적 태도를 보였던 IMF는 최근 몇 주간 이 중미 국가에서 비트코인 관련 ‘금융 위험’을 감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