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지분증명(PoS) 시스템이 현재 탈중앙화와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할 방안을 최근 제시했다. 부테린은 거래 속도 향상, 보안성 강화, 개인 참여자를 위한 스테이킹 접근성 개선 등의 잠재적 업그레이드에 대해 논의했다.
14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부테린은 10월 14일 게시한 포스트를 통해 이더리움의 거래 시간을 단축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현재 이더리움 거래는 최종 확정까지 최대 15분이 소요되어 네트워크 혼잡과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 부테린은 이를 몇 초 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거래 확인 시간을 12초에서 4초로 더 줄이는 것에 가치가 있다. 이는 L1과 기반 롤업의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하고 디파이(DeFi) 프로토콜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테린은 ‘단일 슬롯 최종성'(Single-slot finality) 방식을 탐구할 것을 제안했다. 이 접근 방식은 한 슬롯 내에서 블록을 최종 확정함으로써 거래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어 이더리움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부테린은 또한 이러한 개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ZK-SNARKs를 활용한 더 나은 서명 집계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은 슬롯당 수백만 명의 검증자로부터 서명을 처리할 수 있다.
더불어 그는 ‘궤도 위원회'(orbit committees) 개념을 소개했다. 이는 무작위로 선택된 중간 규모의 그룹이 보안을 유지하면서 블록을 최종 확정하는 책임을 지는 방식이다.
스테이킹 접근성 역시 주요 관심사다. 현재 사용자들은 스테이킹에 참여하기 위해 최소 32 이더(ETH)(약 8만1500달러)가 필요해 개인 참여가 제한적이다. 부테린은 더 많은 개인 사용자의 스테이킹을 장려하기 위해 이 기준을 1 이더로 낮출 것을 제안했다.
부테린은 “여러 차례의 설문 조사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개인 스테이킹을 하지 못하게 하는 주요 요인이 32 이더라는 최소 기준임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최소 기준을 1 이더로 낮추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테린은 최소 기준을 낮춤으로써 개인 스테이킹을 제한하는 다른 우려사항들이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며, 이는 잠재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들이 네트워크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부테린은 또한 이더리움의 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안된 해결책 중 하나는 ‘단일 비밀 리더 선출'(Single secret leader election)이라는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이는 공격자들이 네트워크를 방해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다.
현재 다음 블록을 제안할 검증자가 미리 식별되어 보안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공격자들은 특정 검증자가 블록을 제안하려는 순간에 서비스 거부(DoS) 공격을 할 수 있다.
단일 비밀 리더 선출은 암호화 방법을 사용해 검증자의 신원을 모호하게 하여 공격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누가 다음 블록을 제안할지 알 수 없게 한다.
부테린은 또한 정족수 임계값을 67%에서 80%로 높여 이더리움의 보안을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이 변경으로 정족수를 차단하는 소수의 개인 스테이커는 21%만 필요하게 된다. 이는 특히 51% 공격이나 검열이 시도될 수 있는 시나리오에서 네트워크의 공격 저항력을 강화할 것이다.
그는 또한 향후 네트워크에 도전이 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위협에 대비하고 51% 공격으로부터 복구할 수 있는 능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