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월러 이사 “금리인하, 9월보다 신중하게 진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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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크리스 월러(Chris Waller)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는 연준이 최근 고용 및 물가 데이터를 고려하여 더 신중하게 금리인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1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 월러 연준 이사는 스탠포드 대학교의 후버 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의 연설에서 “데이터는 경제가 원하는 만큼 둔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보다 신중한 통화정책 움직임을 촉구했다.

월러 이사는 “경제가 크게 둔화됐다는 조짐이 없으며 고용 시장은 매우 건강하다”면서 미국 경제가 ‘최적의 상태’에 있으며 자신은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말했다. 견조한 고용 시장을 유지하면서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되돌릴 수 있다는 확신이 커졌다면서 경기침체를 거의 우려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다만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았던 것에 대해서는 “실망스럽고, 환영할 수 없는 전개”라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물가가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개선세가 고르지 않아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다”고 평했다.

연준 이사는 “데이터에 과도하게 반응해서도, 간과해서도 안 된다”면서 “전체 데이터를 볼 때 금리인하 진행 방식은 9월 회의보다 더 신중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보잉사 공장 파업으로 데이터 왜곡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11월 미국 대선을 며칠 앞두고 발표되는 다음 고용 보고서는 일시적으로 큰 일자리 손실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규 일자리 수가 10만개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 이사는 기본적인 입장은 내년 점진적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11월 6일과 7일 열리는 회의 전까지 이러한 입장을 확정하거나 뒤집을 수 있는 데이터를 면밀히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준 인사들 “금리인하 천천히 간다”

연준은 지난 9월 4년 여만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물가가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고용 약화에 대비하겠다면서 4.75-5.00% 범위로 0.5%p의 큰 폭의 금리인하를 실시했다.

이후 견조한 경제·고용 데이터와 예상보다 높은 물가 데이터가 확인되면서 금리인하가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지난 9월 금리인하 결정에 반대 의견을 냈던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물가상승세에 대한 우려로 인해 더 느리게 움직이길 원했다”고 말했다.

닐 카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14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이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완만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총재는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각각 0.25%p씩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연설에서도 “연준의 두 가지 임무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금리를 소폭 추가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통화정책이 제한적이지만 얼마큼 제한적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 “결국 실제 경제와 물가, 고용 시장 데이터가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데이터는 고용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고용 보고서는 비농업 부문에 25만4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고 실업률은 낮아지는 고무적인 결과를 내놨다며 “고용 시장 약화가 임박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정점에서 급격히 하락했지만 여전히 목표치를 다소 상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즈에 “시간을 두고 통화정책을 보다 중립적인 방향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준 총재는 통화 당국의 이중 임무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의 위험이 최적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정상적인 정책 기조로 조금씩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연내 단 한 번 금리인하를 예상한다면서 11월 회의에서 금리동결을 결정하는 데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다”면서 적은 금리인하폭을 선호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데이터로 인해 시장도 11월 연준이 금리를 다시 0.5%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철회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11월 0.25%p 금리인하 확률을 88.2%로, 금리동결 확률을 11.8%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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