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퍼미션리스(Permissionless) 행사에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186억 달러의 자금이 예상과 달리 기존 디지털 지갑 사용자들로부터 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블록워크스에 따르면, 퍼미션리스 행사에서는 규제 논의와 함께 1월과 7월에 각각 출시된 미국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토론이 주요 화제로 다뤄졌다. 비트코인 ETF 논의는 186억 달러에 달하는 순유입을 이끈 투자자들의 성향에 초점이 맞춰졌다.
비앙코 리서치(Bianco Research)의 짐 비앙코는 패널 토론에서 “업계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온다’는 기대를 가졌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의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는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이 기존 디지털 지갑에서 왔다고 지적했다.
블랙록(BlackRock)의 ETF 및 인덱스 투자 부문 CIO인 사마라 코헨은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구매자의 75%가 이전에 아이셰어즈 상품을 구매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IBIT 보유자 대부분이 암호화폐에 익숙한 투자자임을 시사한다.
일부 자산 관리사들이 이 상품에 참여했지만, 더 많은 관리사들은 아직 관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자사 재무 고문들이 특정 고객들에게 블랙록이나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ETF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다른 대형 중개사들은 아직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코헨은 “자산 관리사들은 적절한 투자자가 누구인지, 적절한 유동성 요구 수준과 위험 감수 능력은 무엇인지, 그리고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싶어 한다”며 “제한된 거래 데이터와 최근 몇 년간의 흥미로운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이는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 ETF에 자산 관리사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베이시스 트레이딩을 실행하는 헤지펀드들이라고 퍼미션리스 연사들은 지적했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과 선물 시장 모두에서 포지션을 취해 가격 차이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는 전략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와 관련해 세이파트는 자신의 초기 자금 유입 예상치(비트코인 ETF의 15~25% 수준)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미국의 이더리움 ETF 상품들은 지금까지 5억 48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여름 비수기에 상품이 출시된 점, 출시 당시 이더리움 가격 추이, 그리고 이 자산에 대한 추가적인 교육의 필요성 등이 언급됐다. 또한 ETF가 보유한 이더리움을 아직 스테이킹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세이파트는 “이를 이해하고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는 사람들은 3~4%의 수익률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 이더리움 ETF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더리움을 ETF 래퍼에 넣으면 비트코인을 ETF 래퍼에 넣는 것보다 더 많은 유틸리티를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13일 오후 2시 15분(미 동부시간) 기준 13.75% 상승해 5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가 최근 버니스타인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은행 설립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25만 2220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