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카리브해 지역의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13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가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이 지역 사용자들이 코인베이스(Coinbase)나 바이낸스(Binance)와 같은 잘 알려진 중앙화 거래소(CEX)를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이널리시스가 크립토포테이토에 공유한 2024년 암호화폐 지리 보고서 최신판에 따르면, 특히 지난 1년 동안 케이맨 제도 내에서 웹3 및 블록체인 분야의 법인 설립을 위한 해외 고객의 활동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업체는 주로 레이어 1(Layer 1) 및 레이어 2(Layer 2) 솔루션과 관련이 있으며, 인공지능(AI), 크로스체인 인프라, 게임, 데이터/클라우드 저장소와 같은 다양한 용도를 포함한다. 이 사실은 케이맨 제도 금융 조사국의 전문 금융 조사관 데이비드 템플만(David Templeman)이 밝혔다.
그는 “FTX, 테라USD/루나(TerraUSD/Luna), 셀시우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 그리고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등의 붕괴로 인해 업계는 실수를 통해 배우고 더 나은 감독 및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케이맨 제도에는 실제로 존재하거나 법적으로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블록체인 및 웹3 회사들의 강력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카리브해에서의 이러한 암호화폐 활동의 부활이 향후 이 지역을 암호화폐 채택의 주요 허브로 자리잡게 할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라틴 아메리카는 암호화폐 채택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전년 대비 약 4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라틴 아메리카 사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서비스는 중앙화 거래소(CEX)로, 사용자의 68.7%가 이를 이용하며 이는 북미 지역보다 약간 낮은 비율이다.
이 지역의 거래 가치는 주로 1만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는 기관 및 전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약 911억 달러의 암호화폐 수신 가치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브라질은 약 903억 달러로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선두주자로,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61.8%를 차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브라질의 59.8%를 넘어섰으며, 전 세계 평균인 44.7%보다 훨씬 높다.
한편, 브라질의 기관 암호화폐 활동은 주요 금융 기관들의 관심이 다시 증가함을 반영하며, 2023년 마지막 두 분기 사이에 100만 달러 이상의 월간 거래 가치가 약 29.2% 증가했고, 2023년 4분기에서 2024년 1분기 사이에는 약 48.4% 증가했다.
또한, 베네수엘라는 마두로(Maduro) 정권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시장 중 하나로 서서히 떠오르고 있으며, 전년 대비 110%의 성장률을 기록해 이 지역의 어느 국가보다 높은 성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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