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김대홍 기자] 러시아가 마라트 탐비예프(Marat Tambiyev)라는 전 중급 수사관에게 1,032 비트코인, 현재 약 6,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16년 형을 선고했다고 12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가 보도했다. 그는 자신이 수사 중인 해커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뇌물은 탐비예프가 조사 중이던 인프라우드 조직(Infraud Organization) 해킹 그룹의 구성원들로부터 제공된 것이다.
러시아의 뇌물 스캔들 탐비예프는 2011년부터 러시아 수사위원회(ICR)에 근무하며, 전국의 여러 수사 부서에서 주요 책임을 맡아왔다. 그는 몰락하기 전 모스크바의 트베르스코이(Tverskoy) 지구에서 수사 부서의 수장까지 올랐다. 그는 2022년 4월 7일, 해킹 그룹으로부터 상당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모스크바 니쿨린스키(Nikulinsky) 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송에 따르면, 탐비예프는 이 그룹의 불법 자산이 압수되지 않을 것이라는 조건으로 비트코인 뇌물을 수수했으며, 이로 인해 그룹의 두 구성원인 키릴 사모쿠티야예프(Kirill Samokutyaevsky)와 콘스탄틴 베르그마노프(Konstantin Bergmanov)가 감옥에 가지 않게 됐다.
2023년 초 뇌물이 처음으로 밝혀졌을 때, 1032 비트코인은 16억 루블의 가치가 있었으며, 이는 러시아의 이전 뇌물 수수 기록인 14억 루블을 초과한 금액이다.
탐비예프의 모스크바 아파트 수색 결과, 애플 맥북 프로가 발견되었으며, 수개월 후 수사관들이 이 장치에 접근했다. 그 안에는 ‘연금(Pension)’이라는 이름의 폴더가 있었고, 그 안에는 1032 비트코인을 보유한 두 개의 온라인 지갑에 대한 키가 들어 있었다. 이 자산은 압수되어 레저 나노 X 하드웨어 지갑으로 이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