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암호화폐 컨퍼런스 퍼미션리스 III(Permissionless III)에서 솔라나(Solana)의 급격한 성장이 주목받으며, 업계의 관심사가 이더리움(Ethereum)에서 솔라나로 옮겨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13일(현지시간) 블록워크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컨퍼런스 패널 제목은 특정 시점에 암호화폐 업계가 관심을 가졌던 주제를 보여주는 작은 타임캡슐과 같다. 1년 전 퍼미션리스 II에서는 솔라나 창립자들이 ‘솔라나 디파이(DeFi): 재기하는 불사조’라는 제목의 패널에 참여했다. 올해는 ‘디파이: 재기하는 불사조’라는 제목의 강연이 메인 무대에서 진행됐지만, 패널 참가자들은 이더리움 디파이 창립자들로 구성됐다.
2023년 패널 당시 솔라나(SOL)의 거래 가격은 약 18달러였다. 현재 가격은 약 140달러다. 이번 주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처리된 수수료와 팁은 지난 퍼미션리스 때보다 약 70배 증가했다.
간단히 말해, 불사조가 재기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퍼미션리스 컨퍼런스는 솔라나의 주력 컨퍼런스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개최됐다. 그래서 솔라나 관련 폭탄급 발표는 많지 않았다. 대신 솔라나 콘텐츠는 다소 심오한 주제들로 구성됐다.
엘립시스 랩스(Ellipsis Labs)의 유진 첸은 “블록을 촘촘히 채우려는 불가피한 경제적 힘 때문에 최대 추출 가능 가치(MEV)와 싸우는 것은 중력과 싸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드립(DRiP)의 비부 노비는 라이트스피드(Lightspeed) 팟캐스트 생방송 녹화에서 밈코인은 투자보다는 상거래로 생각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커피 스테이션 근처에서 대화를 나눈 한 참석자는 인프라의 공급과 수요가 같은 곳에서 나오는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DePIN) 프로젝트가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쉬운 예로, 사용자가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또한 사용하는 공유 컴퓨팅 네트워크를 생각해볼 수 있다.
참석자들이 물을 마시고 립밤을 듬뿍 바르며 솔트레이크시티의 건조함과 싸우는 동안, 솔라나가 더 나은 표현이 없다면 ‘쿨’해졌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솔라나 브레이크아웃 트랙은 꽤 만석이었고, 솔라나 재단이 후원한 창립자 서밋은 상당수의 호기심 많은 방문객들을 돌려보내야 했다.
솔라나 창립자들에게 이러한 칭찬은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 FTX 붕괴 이후 일부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이 솔라나를 실패한 프로젝트로 낙인찍었던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는 솔라나에게 미지의 영역이기도 하다. 솔라나는 항상 훨씬 더 큰 이더리움에 대한 반대 투자처럼 여겨졌다. 오늘날 솔라나는 주요 사용 지표에서 이더리움에 훨씬 더 가까워졌고, 전문 투자자들도 솔라나에 호감을 보이는 것 같다.
컨퍼런스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질문은 솔라나가 더 이상 반대 투자 대상이 아닌 세상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였다. 만약 새로운 체인들이 더 빠르고, 더 저렴하며, 암호화폐 권위자들에게 더 불경스러워진다면 어떻게 될까?
암호화폐 팬들은 사회적 합의를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더 많은 합의를 이루는 블록체인이 되는 것은 불리할 수 있다. 솔라나는 지난 1년 동안 확실히 재기했다. 이제 불사조가 날 수 있을지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