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HBO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가 출시되며 다시 한번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에 대한 논의가 불붙었지만, 여전히 답은 미궁 속에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사토시의 정체를 밝히기보다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초기 역사를 창의적으로 재구성한 면이 강하다.
9일(현지시간) 블록웍스에 따르면 제작자 컬렌 호백은 비트코인 백서에 언급된 블록스트림(Blockstream) 공동 창립자 애덤 백, 초기 비트코인 개발자 피터 토드, 해커 아미르 타키 등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그들 중 일부가 사토시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호백은 특정 추측을 기반으로 비트코인 포럼 게시물을 해석하여 피터 토드가 사토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후 호백은 토드가 15살 때 해시캐시(Hashcash)를 기반으로 디지털 화폐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논의했으며, 비트코인 초기 개발에서 비공식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지적했다. 또한, 나카모토와 유사한 시기에 게시를 중단했고, 어느 시점에서 비트코인 개인 키를 파기했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속 모든 가설들은 토드와 애덤 백의 웃음과 함께 가볍게 무시되었다. 많은 비트코인 사용자와 전문가들이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굳이 알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머니 일렉트릭이 이 질문에 대한 확실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한 셈이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비트코인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로는 충분하지만, 사토시의 정체에 대한 답을 찾기보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