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사토시 나카모토로 피터 토드 지목… 토드 “아니다” 부인

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케이블 TV HBO의 다큐멘터리가 비트코인 창시자의 정체로 피터 토드(Peter Todd)를 지목했다. 

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8일 HBO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Money Electric: The Bitcoin Mystery)’는 익명의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의 정체가 피터 토드라고 주장했다.

피터 토드는 암호학, 컴퓨터 과학, 디지털 보안 분야에서 배경을 가진 저명한 캐나다 개발자로 현재 블록체인에 핵심 기여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의 초기 인물 중 한 명으로, 비트코인 프로토콜의 주요 소프트웨어 구현인 비트코인 코어 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토드는 2014년 7월부터 비트코인 플랫폼 코인카이트(Coinkite)에서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로 활동해 왔으며, 2015년부터 디지털 수집품 플랫폼 베리스아트(Verisart)의 이사회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의 블록체인에 대한 기여는 비트코인의 탄생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는 그가 나카모토와 동시대의 인물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HBO의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컬런 호백(Cullen Hoback)은 더 나아가 그를 직접 사토시 나카모토로 지목했다. 이는 호백이 주장하는 새로운 증거와 관련이 있다.
 

2010년 12월 비트코인 포럼인 비트코인톡(Bitcointalk)에서 토드는 수수료에 관한 스레드에서 나카모토에게 답글을 남겼다. 호백과 HBO는 이 답글이 피터 토드의 개인 계정에서 작성된 우연한 실수라고 주장하며, 토드가 사토시였고 이전의 글에 내용을 추가하려 했다고 주장한다.

HBO는 이로 인해 토드가 나카모토임을 증명했다고 확신하는 듯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비트멕스 리서치(BitMEX Research)는 HBO의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들은 10월 8일 엑스(X) 포스트에서 “다큐멘터리에서 제시된 증거는 명백히 터무니없다”고 언급하며 “이를 믿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토드가 나카모토인지 아닌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가 비트코인과의 오랜 인연은 부정할 수 없다. 토드는 비트코인 코드베이스의 초기 기여자 중 한 명일 뿐만 아니라, 나카모토가 2011년에 사라지기 전에 공개적으로 나카모토와 소통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다.

2019년 팟캐스트에서 토드는 15세 때 초기 비트코인 기여자인 할 피니(Hal Finney)와 해시캐시(Hashcash) 발명가인 아담 백(Adam Back)과 소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피니와 백 역시 여러 차례 나카모토 후보로 지목된 바 있다.

토드는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백서를 2008년에 발표했을 당시 23세였으며, 그 백서에는 분산형 P2P 결제 시스템에 대한 비전이 담겨 있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전반에 걸쳐 수년간의 작업을 통해, 토드는 뛰어난 지식과 능숙한 개발자로 입증되었다. 이는 그가 나카모토 후보로서 자격이 충분함을 보여준다.

토드는 나카모토와 폭넓게 일치하는 탈중앙화 및 보안에 대한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블록체인 분야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의견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토드는 다큐멘터리 방영 전후로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X 플랫폼에 직설적으로 게시하며 자신이 나카모토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hjh@blockchaintoday.co.kr

원문보러가기(클릭)

Latest articles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