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검찰이 암호화폐 기업 4곳과 관련 인사 14명을 시세조작 혐의로 기소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금융 서비스 기업에 대한 첫 형사 소추로, 25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가 압수됐다.
9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연방 검찰은 암호화폐 기업 고트비트(Gotbit), ZM 퀀트(ZM Quant), CLS 글로벌(CLS Global), 마이트레이드(MyTrade)와 이들 기업의 경영진 및 직원들을 기소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일부 국제 체포도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1년간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왔으며,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 대한 조치가 주목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검찰은 이번 조치가 암호화폐 산업의 시장 조작 및 가장 거래와 관련된 “금융 서비스 기업에 대한 첫 형사 소추”라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지방 검찰청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4명의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했고, 25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가 압수됐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암호화폐 기업들을 설립하고 자사의 암호화폐에 대해 거짓말을 한 후, 워시 트레이딩을 통해 거래 활동의 환상을 만들어 투자자들이 해당 토큰을 좋은 투자처로 여기게 함으로써 토큰 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피고인들은 인위적으로 높아진 가격에 자신들의 토큰을 판매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이들 암호화폐 기업들은 또한 “대가를 받고 자사 토큰에 대해 워시 트레이딩을 하도록” 마켓 메이커들을 고용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이러한 마켓 메이커들로 ZM 퀀트, 고트비트, CLS 글로벌, 마이트레이드가 지목됐다.
조슈아 레비(Joshua Levy) 미국 연방 검사 대행은 성명을 통해 “이는 혁신적인 기술인 암호화폐가 1세기 된 수법인 펌프 앤 덤프를 만난 사례다. 오늘의 메시지는 투자자를 속이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하면 그것이 사기라는 것이다. 우리 사무소는 암호화폐 산업을 포함해 사기를 적극적으로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에 참여한 FBI는 부정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넥스펀드AI(NexFundAI)라는 자체 암호화폐를 만들기도 했다.
FBI 보스턴 지부의 조디 코헨(Jodi Cohen) 특별 요원은 성명에서 “FBI가 이 사기 혐의자들을 식별하고, 저지하고,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전례 없는 조치로 자체 암호화폐 토큰과 기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수요일 ZM 퀀트, 고트비트, CLS 글로벌과 9명의 개인에 대해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러셀 아르망(Russell Armand), 맥스웰 헤르난데스(Maxwell Hernandez), 만프리트 싱 콜리(Manpreet Singh Kohli), 남 트란(Nam Tran), 비 팜(Vy Pham)이 프로모터로서 ZM 퀀트와 고트비트를 “마켓 메이커”로 고용해 소매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던 암호화폐의 인위적인 거래량을 만들거나 가격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SEC는 또한 ZM 퀀트의 직원인 바이준 오우(Baijun Ou)와 루이치 라우(Ruiqi Lau), 고트비트의 페도르 케드로프(Fedor Kedrov), CLS 글로벌의 안드레이 조르제스(Andrey Zhorzhes)를 지목하며 이들이 “인기 있는 암호자산 거래 플랫폼”에서 워시 트레이딩을 통해 프로모터들을 위해 시장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SEC 집행부의 산제이 와드와(Sanjay Wadhwa) 부국장은 성명에서 “오늘의 집행 조치는 소매 투자자들이 암호자산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사기 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며 “자칭 프로모터와 마켓 메이커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수익에 대한 거짓 약속으로 투자 대중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판이 짜여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SEC의 소송은 영구 금지 명령, 부당 이득 환수, 임원 또는 이사 자격 박탈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