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옵션 시장, 美 대선 기간 비트코인·주식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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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11월 5일 미국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비트코인과 주식시장 간 상관관계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업체 ‘블록 숄즈(Block Scholes)’는 미국 대선 기간 비트코인과 S&P500 지수의 움직임에 대한 옵션 시장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두 자산의 상관관계가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옵션은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계약이다. 콜옵션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풋옵션은 하락을 예상하며 이에 대비하는 전략이다.

비트코인은 거시경제 영향권 아래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면서 ‘S&P500 지수’와 동조화된 모습을 보여왔다.

한편, 블록 숄즈는 미국 대선 결과를 반영하는 11월 8일 만기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에서 ‘콜옵션’ 편향이 나타난 반면 S&P500 지수 옵션 계약에서는 풋옵션 편향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옵션 트레이더들은 대선 기간 비트코인 상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주가 지수 옵션 트레이더들은 하방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에이몬 가시에르(Eamonn Gashier) 블록 숄즈 CEO는 비트코인과 S&P500 옵션 시장이 이 같은 차이를 보인 것은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S&P500 지수의 강한 양의 상관관계가 깨지고 음수 전환하게 된다는 뜻이거나 두 시장 중 한 곳이 가격을 잘못 책정했다는 의미”라면서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과의 탈동조화를 앞둔 것인지, 한 시장의 트레이더들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트레이더들은 미국 대선이 큰 시장 변동성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업체 윈터뮤트에 따르면 데리비트의 11월 8일 만기 옵션의 내재변동성(IV)은 연 62%에서 55%로 하락했다.

내재변동성은 옵션 가격에 반영된 미래 변동성에 대한 시장 기대치를 가리킨다. 옵션 수요가 늘면 내재변동성이 높아지고 수요가 줄면 내재변동성이 낮아진다. 대선 기간 만기 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낮아진 것은 트레이더들이 변동성 감소를 예상한다는 의미가 된다.

윈터뮤트의 OTC 트레이더 제이크 오스트로브스키(Jake Ostrovskis)는 “트레이더들은 스트랭글(strangles), 스트래들(straddles), 변동성 스프레드를 통해 변동성을 매도하고 있다”며 “모두 변동성이 줄어들 때 수익을 내는 거래”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대형 이벤트에도 시장이 약한 변동성 반응을 보인 만큼 이번에도 내재변동성보다 약한 변동성을 예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래들 매도와 스트랭글 매도는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 매도하는 것으로, 자산 가격이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에 베팅하는 전략이다. 스트래들은 높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낮은 행사가의 풋옵션을 동시 매도하며 스트랭글은 동일한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 매도한다. 만기까지 자산이 좁은 가격 범위에서 머물면 수익이 나고 변동성 급증하면 손실이 발생한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S&P500 지수 및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 트레이더들은 양당 대선 후보가 접점을 벌이고 있는 만큼 시장 등락이 클 것으로 보고 VIX 콜옵션을 통해 변동성 급증에 베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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