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2024년 대선에서 비트코인(Bitcoin)과 암호화폐가 주요 선거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경제 회복과 중산층 보호를 위한 비트코인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등장한 지 3번의 대선 주기가 지났음에도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주요 선거 쟁점으로 부상했다.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의 백서에 담긴 이상을 추구하는 열성 지지자들이 영향력 있는 단일 쟁점 유권자 집단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최근 몇 년간의 약세장과 한때 찬사를 받던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 등 업계 전반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그 대의에 헌신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비트코인을 이 세대의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주장하면서 업계와 지지자들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됐다. 선거전이 달아오르면서 이제 남은 질문은 이 현대적 형태의 화폐가 세계 최강 경제 대국의 미래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달러의 원래 구매력 중 3%만 남아있어 많은 개발도상국 경제가 무역에 달러 대신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통화정책 결정이 실제로는 달러의 초인플레이션과 경제 쇠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 몇 년간 경제는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촉발된 폭발적 성장기와 임박한 부채 위기로 악화된 경제 파괴 직전의 위태로운 상황 사이를 오갔다. 지난 몇 년간의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갈등이 이러한 변동성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러한 혼란은 상류층의 기하급수적인 부의 증가와 중산층의 침식으로 특징지어지는 부의 격차를 계속 증가시켰다. 비트코인은 등장 이후 많은 이들에게 중산층을 위한 경제 변동성 대비책으로 여겨져 왔다. 이상적으로는 약화되는 중산층에 금융 독립성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인플레이션 저항 자산이지만, 달러는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근간이 되고 있다. 구매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날 미국은 전례 없는 딜레마의 균형을 잡고 있다. 한편으로는 약화되는 달러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압박받는 중산층이 직면한 많은 금융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가진 자산이 있다. 후자가 어떻게 논의되고 다루어지는지가 25년 후 세계 최고의 경제가 어떤 모습일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