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CEO 제이슨 레스(Jason Les)가 적절한 파트너와 거래 구조가 마련될 경우 인공지능(AI) 사업 기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제이슨 레스 라이엇 플랫폼스 CEO는 최근 리서치 및 중개 회사인 번스타인(Bernstein)의 애널리스트들과의 인터뷰에서 AI 사업 기회에 대해 열린 자세를 보였다. 레스 CEO는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과 AI 하이퍼스케일러 코어위브(CoreWeave)의 호스팅 계약을 예로 들며, 이와 유사한 계약이 12년에 걸쳐 35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레스 CEO는 라이엇의 텍사스 소재 ‘메가’ 사이트들이 AI 사업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록데일(Rockdale)에 있는 750MW 용량의 시설과 코르시카나(Corsicana)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인 1GW 용량의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언급하며, 두 시설 모두 오스틴과 댈러스 같은 도시 중심가에서 1시간 거리에 있어 인재 접근성이 좋고 저렴한 전력과 네트워크 지연 시간 측면에서 적절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레스 CEO는 AI에 대한 개방적 태도가 시장의 과열을 이용하기 위한 확실한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라이엇이 단순히 AI 열풍을 좇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은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ASIC 기계가 AI 훈련 작업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채굴업체들이 자사 시설에 GPU를 활용하는 AI 전용 기계를 호스팅해야 할 수도 있다.
레스 CEO는 “코어 사이언티픽의 거래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도 비슷한 거래가 온다면 매우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당장 전환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라이엇이 가치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채굴 업계가 비트코인 채굴에 집중하는 기업과 AI 데이터 센터 호스팅 서비스로 전환하는 기업으로 균등하게 나뉘어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레스 CEO는 잭 도시(Jack Dorsey)의 블록(Block), 비트디어(Bitdeer), 오라딘(Auradine) 같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등장으로 채굴 하드웨어 시장의 경제성이 더 매력적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시장 지배력을 가진 단일 공급업체인 비트메인(Bitmain)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기 때문이다.
그는 “역사적으로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에 집중해 왔고, 현재 우리의 미래 계획도 비트코인 채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가 매우 효율적인 비용으로 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관점은 그 전략에 계속 집중하고, 선택권을 만들어내며, 전력 용량을 최선의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라이엇은 새로운 비트코인 사이클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되었으며, 현재 채굴 용량의 3배인 100 EH/s까지 더 저렴한 고정 가격으로 파이프라인 장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번스타인의 디지털 자산 리더인 고탐 추가니(Gautam Chhugani)는 라이엇이 현재 전력 자산에 대해 과소평가되어 있다고 믿는다. 라이엇은 현재 MW당 약 80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채굴업체 평균인 MW당 210만 달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추가니는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번스타인의 예측을 바탕으로, 라이엇의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11억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이엇의 현재 1.4배 기업가치/EBITDA 배수는 회사의 예상 미래 수익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