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블랙록(BlackRock), 비트와이즈(Bitwise) 등 주요 자산운용사의 암호화폐 투자상품에서 지난주 1억 4700만 달러가 유출되며 3주간 지속되던 20억 달러 규모의 순유입 흐름이 중단됐다.
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보고서에서 블랙록, 비트와이즈, 피델리티(Fidelity),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프로셰어스(ProShares), 21셰어스(21Shares) 등 글로벌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의 투자상품에서 지난주 1억 47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로써 3주간 약 20억 달러에 달하는 순유입 행진이 막을 내렸다.
코인셰어스의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 리서치 책임자는 월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주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경제 지표로 인해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비트코인 기반 펀드에서 1억 59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고, 숏 비트코인 투자상품으로는 280만 달러의 순유입이 있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독일, 홍콩에서 각각 2억 900만 달러, 830만 달러, 73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이 있었다. 반면 캐나다와 스위스의 상품들은 각각 4300만 달러와 349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일부 상쇄 효과를 냈다.
버터필은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량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상품의 거래량은 전주 대비 15% 증가한 1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더 블록의 비트코인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6만 359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2.6%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주 초 약 6만 달러까지 8.5% 하락했다가 회복세를 보였다.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46.6% 상승한 상태다.
이더리움 기반 상품들은 전주에 5주간의 마이너스 흐름을 겨우 벗어났지만, 지난주에 다시 2890만 달러의 글로벌 순유출을 기록했다. 버터필은 이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양한 암호화폐에 노출된 멀티에셋 투자상품은 이러한 추세와 달리 294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16주 연속 양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의 총 유입액은 4억 3100만 달러에 달한다.
버터필은 “6월 이후 멀티에셋 상품은 개별 자산보다 다각화된 바스켓에 투자하기를 선호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멀티에셋 상품은 글로벌 암호화폐 펀드 운용사의 운용자산(AUM) 중 10%를 차지하게 됐다.
상위 30개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GMCI 30 지수는 지난 24시간 동안 2.5% 상승한 118.20을 기록했지만, 지난 7일간은 약 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