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암호화폐 보안전문가 ZachXBT가 사회공학적 수법으로 코인베이스 고객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사기 사건을 조사하던 중 27만5000달러를 회수하고 5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피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보안전문가 ZachXBT는 사회공학적 수법으로 코인베이스(Coinbase) 고객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사기 사건을 조사하던 중 27만5000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ZachXBT는 이번 사기 조사 과정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추가로 도난당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ZachXBT는 X에 “2024년 4월 미국의 한 고령 피해자가 코인베이스 고객지원을 사칭한 인도 전화 사기범들의 표적이 되어 평생 모은 재산의 상당 부분을 도난당했다”고 적었다.
도난당한 자금이 어떻게 동결됐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보도에 따르면 고령 피해자는 레저(Ledger) 하드웨어 지갑에 자금을 보관하고 있었으나, 사기범들이 거래소 계정이 해킹됐다고 속여 자금을 이동시키도록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블록의 기자 최소 2명도 ZachXBT가 설명한 사기 수법과 유사한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기범들은 코인베이스 계정이 해킹됐다고 설득하려 했지만, 한 경우에는 실사를 통해 코인베이스가 실제 보안 경고를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ZachXBT는 “이런 사기에 당하는 노인 피해자들을 탓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ZachXBT의 조사에 따르면 약 15 비트코인(BTC)이 사기가 저질러진 다음 날인 8월 10일 미확인 중앙화 거래소로 보내진 후 트론(Tron) 블록체인으로 이동됐다. 또한 약 20만 달러 상당의 테더(USDT)가 별도의 장외 거래소(OTC)로 전송됐다.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2024년 상반기 온체인 불법 활동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난 자금과 랜섬웨어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중간 연례 보고서에서 “특히 도난 자금 유입이 8억5700만 달러에서 15억8000만 달러로 거의 두 배 증가했고, 랜섬웨어 유입은 4억4910만 달러에서 4억5980만 달러로 약 2% 증가했다”고 적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모두 암호화폐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특히 ‘돼지 도살’ 신뢰 사기 수법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달 ZachXBT는 사법당국과 함께 진행한 조사에서 한 해킹 그룹이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개인으로부터 2억4300만 달러를 훔친 사실을 밝혀냈다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