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법원이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계획을 승인했다.
미 델라웨어 파산법원의 존 T. 도시 판사는 7일(현지시간) FTX의 파산 계획을 승인했다. 거래소 이용자들은 2022년 11월 FTX 파산으로 잃었던 자금을 돌려받게 된다.
확정된 파산 계획에 따르면 FTX 고객은 거래소 파산 당시 자산 가치의 평균 118%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상환받게 된다. 일부는 최대 140%까지 자금을 돌려받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 9월 FTX가 제출한 두 번째 파산 계획안으로, 인원 기준 96%, 금액 기준 98%에 해당하는 채권자 동의를 얻어냈다.
한편, 이날 약 6시간에 걸친 심리에서 셀시우스, 레이어 제로 같은 기업과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파산 계획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암호화폐 현물이 아닌 현금 상환을 결정한 점, FTT 토큰 가치를 ‘0’으로 책정한 점에 대한 반대가 있었고, 법인의 다른 자산에 대한 권리 주장도 나왔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거래소 토큰 FTT에 대해 FTX 변호사는 “채권자가 보유한 FTT 토큰의 정확한 가치는 사실상 제로(0)”라고 주장했다. 거래소 재가동 계획이 없기 때문에 FTT는 유틸리티가 전혀 없는 상태라면서 해당 결정을 바꿀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물 상환 주장에 대해서는 거래소 측과 전문가 증인들이 “FTX가 현물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물 상환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FTX에 따르면 존 레이 현 CEO가 운영권을 넘겨받을 당시 FTX에 고객 자산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비트코인의 경우, 고객이 예치한 10만 BTC 중 거래소가 보유했던 물량은 105 BTC에 불과했다. 고객 상환은 FTX가 부동산, 투자 자산 등에 대한 적극적인 청산과 회수 작업을 진행하고 그 기간 동안 시장이 반등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거래소 측은 “현재 시세로 공개 시장에서 채권자에게 빚진 정확한 양의 암호화폐를 매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현물 상환은 불가능하지만 FTX는 채권자에게 스테이블코인 상환 옵션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담당할 수 있는 최소 4개 기업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FTT 토큰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FTT는 2.7151달러에서 2.0411달러로 후퇴했다가 일시적으로 3.1556달러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는 전일 대비 3.97% 오른 2.60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