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토 리서치 “비트코인, 지정학적 리스크에 최악의 10월 시작”

출처: 토큰포스트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에 금융시장 전반이 휘청이면서 10월마다 좋은 실적을 냈던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4% 하락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0월은 ‘업토버(Uptober)’라고 불릴 만큼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달이다. 2013년 이후 10월에 손실을 기록한 건 단 두 번뿐다. 최근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까지 조성되면서 상승장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10월 첫날 비트코인은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강세장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꺾었다.

이란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사살 등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약 180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비트코인은 6만300달러까지 크게 미끄러졌다.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공언해 전면전에 대한 우려는 심화되고 있다. 탈중앙화 예측시장 폴리마켓은 이스라엘이 이번 주말 안에 이란에 보복할 확률을 49%로 봤다.

프레스토 리서치는 2일 일일 시장 브리핑을 통해 “역사적으로 가장 강세를 보였던 10월 중 이달 암호화폐 시장이 최악의 출발을 했다”고 평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역할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산 성숙도 차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기관은 “어젯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나타난 비트코인(-4%)과 금(+0.8%)의 움직임을 의아하게 볼 수 있다”면서 “최근 블랙록이 비트코인을 금과 유사한 ‘위험 회피 자산’으로 제시한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토는 “현실은 두 자산의 단기적인 가격 반응 차이는 자산의 성숙 단계의 차이를 반영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은 5000년 역사를 가진 ‘가치 저장 수단’으로 훨씬 성숙한 자산이며 추가적인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할 여지가 크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금을 좋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만들어준 동일한 속성을 대부분 더 나은 수준으로 공유하고 있지만 역사가 15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구기관은 “이는 비트코인은 아직 대중적 채택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내러티브가 충분히 이해되지 않은 상태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어 “비트코인은 향후 기하급수적인 네트워크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만 ‘인터넷 스타트업’과 비슷한 위험 수준을 가진다”면서 “이러한 양가적 특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이자 위험 회피 자산”이라고 말했다.

프레스토는 금 역시 과거 가격 변동성을 보이다가 점점 안전자산으로 성숙해진 만큼 비트코인도 장기적으로 안전자산 특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기관은 “1933년 개인의 금 보유가 금지됐다가 1974년 다시 금 시장이 열렸을 때 변화하는 환율과 물가, 통화 정책에 따른 금 가치 재평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금 역시 가격 변동성이 컸지만 1980년 중반 변동성이 점차 안정된 수준을 되찾았다”면서 “비트코인도 단기적으로는 위험 자산 특성이 두드러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 회피 자산의 특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아시아 오전 시간대에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7% 내린 6만1580달러, 이더리움은 6.34% 내린 2476.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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