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이 아시아와 유럽 등 더 진보적인 규제를 시행하는 지역에 뒤처질 위기에 놓였다고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이 경고했다.
암호화폐 산업 전문가들은 미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6가지 주요 분야에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 아시아 태평양 지부의 매니징 디렉터 피오나 머레이(Fiona Murray)는 미국 내 ‘개방적 사고의 부족’이 암호화폐 비즈니스를 해외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의 규제 환경뿐 아니라 인재 양성, 은행 시스템, 사용자 경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 공공-민간 협력, 그리고 국제적 리더십이 미국의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앤서니 조지아데스(Anthony Georgiades), 웹3 레이어1 프로젝트 패스텔(Pastel)의 창립자는 미국이 블록체인 개발자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전문 교육 프로그램 지원, 숙련된 외국인 개발자 비자 프로그램 가속화,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한 개발자 육성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은행 시스템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밝혔다. 그루(Glue) 블록체인 설립자 오글(Ogle)은 은행에서 암호화폐 기업이라고 말하면 제재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산업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로피(Propy)의 최고 전략 책임자 에릭 라팔리아(Erik LaPaglia)는 블록체인이 여전히 일반 대중에게 복잡하게 인식되고 있어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직관적인 디지털 상호작용을 통해 대중의 혼란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지아데스는 미국이 CBDC 개발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글로벌 경제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인력과 자원을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지아데스는 블록체인 연구 개발에 대한 세금 혜택, 시범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금, 표준 개발 협력 등을 통해 정부와 민간 부문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실물 자산 토큰화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가디언(Project Guardian)’을 모범 사례로 들었다.
조지아데스는 미국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상호운용 가능한 시스템과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XYO 공동 창립자 마커스 레빈(Markus Levin)도 미국이 혁신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적인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규제 불확실성이 미국 블록체인 산업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리플(Ripple)이 지원하는 자산 수탁업체 팔리세이드(Palisade)의 공동 창립자 톰 키들은 미국이 유럽의 암호화 자산 시장법(MiCA)과 같은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