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오랜 하락 추세를 꺾은 비트코인이 빠르게 7만 달러를 회복하고,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10x리서치’는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를 돌파하면서 ‘포모(FOMO, 기회를 놓칠 것 같은 공포)’ 심리가 알트코인 시장이 다시 돌아왔다”면서 “곧 큰 상승장이 올 수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더 큰 포모 심리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9월 금리인하 이후 비트코인은 5%, 이더리움은 11% 상승했다. 에테나(ENA)는 54%, 세이(SEI)는 51%, 시바이누는 36% 등 일부 알트코인은 더 인상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마커스 틸렌 10x리서치 CEO는 “알트코인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발행 속도가 빨라지고 중국 장외거래시장(OTC) 브로커들이 수십억 달러의 자금 유입을 보고하고 있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급증, 디파이 르네상스 올까
마커스 틸렌은 연준이 7월 금리인하 결정을 보류하자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현재까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350억 달러 상당이다. 전체 시가총액이 1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는 “7월 금리 동결 이후 몇 주 동안 약 100억 달러의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유동성이 대거 유입됐다”면서 “이는 비트코인 ETF 유입 규모를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USD코인(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이번 스테이블코인 유입량의 40%를 차지했는데, 서클은 대체로 규제되는 기관들을 지원하는 만큼 대형 거래자의 시장 참여가 증가했음을 나타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보통 ‘자산 가치’의 보존 목적이 있는 ‘트론 기반 USDT’와 달리 USDC의 발행은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활동 증가를 가리킬 수 있다”고 말했다.
7월 FOMC 회의 이후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일주일 만에 4.16%에서 3.7%로 떨어진 가운데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부문이 살아나는 ‘디파이 르네상스’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지난 8월 에이브(Aave) 대출 플랫폼에서 발생한 수수료는 4300만 달러로, 올해 3월 기록한 최고치 42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마커스 틸렌은 “9월에는 활동이 다소 둔화됐지만 이번 연준 금리인하 이후 활동과 수수료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통화완화 주기에 알트코인 열기 재점화
지난주 FOMC 회의 이후 주목할 만한 변화로는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 약화와 이더리움 가스(수수료) 급등을 언급했다.
그는 “생태계 전반에 걸쳐 알트코인 활동이 급증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열린 입장을 유지한다면 고위험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는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0x리서치 CEO는 “한국 개인 투자자의 암호화폐 거래 활동도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현재 일일 거래량이 약 2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알트코인 거래량이 비트코인 거래량을 넘으며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지난 3월 초 거래량 기록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짚었다. 당시 암호화폐 거래량은 130억 달러 상당으로, 주식 시장의 두 배에 달했다. 시바이누(SHIB) 거래량만 주식 거래량의 40% 수준이었다.
마커스 틸렌은 “지난 24시간 동안 시바이누가 한국 거래량 1위를 탈환했다”면서 “이는 투기적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4분기 반등 가능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의 장외(OTC) 암호화폐 브로커들이 지난 6개 분기 동안 꾸준히 200억 달러의 분기 유입을 보고하면서 총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 유입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이미 400억 달러를 넘었으며 유입액 중 55%가 100만 달러 이상의 거래에서 발생했다면서 “고액 자산가나 법인이 이러한 유입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x리서치 CEO는 “최근 연준 금리인하 시작과 맞물려 발표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통해 중국 자본의 암호화폐 시장 유입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유동성을 증가시킬 최대 1조 위안(189조원)의 중국 경기부양책이 가파른 암호화폐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2013년 중국 수출업자들은 과다 청구(over-invoicing)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유입시켜 대규모 반등을 촉발한 점, 중국이 2014년 초 중국이 전 세계 비트코인의 90%를 차지했던 점, 현재 채굴 비트코인의 55%가 중국 채굴풀에서 나온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한편,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 경제를 과도하게 부양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연준이 내년 상반기 중 금리인하 주기를 되돌려야 하는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은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를 돌파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향후 2주 안에 7만 달러 도달을 목표하며 10월 말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낮은 비트코인 변동성, 기관 참여 부른다
마커스 틸렌은 “비트코인의 30일 실현 변동성이 41%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러한 유동성 급증은 일어나고 있다”면서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따르는 기관 트레이더들이 더 큰 포지션을 취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무기한 비트코인 선물의 펀딩 비율이 여전히 음수, 또는 거의 0에 가까운 상황인 만큼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이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시점에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4분기 반등 가능성은 매우 높고, 초반에 이익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등에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를 돌파하면서 ‘포모(FOMO, 기회를 놓칠 것 같은 공포)’ 심리가 알트코인 시장이 다시 돌아왔다”면서 “대형 상승이 임박했을 수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더 큰 포모 심리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