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의장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투자자 보호 없이는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겐슬러 의장은 CNBC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공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과거 시장 혼란을 지적했다. 2022년에는 FTX, 쓰리애로우즈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셀시우스(Celsius), 제네시스(Genesis) 등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이 파산했다. FTX의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CEO는 형사 기소돼 최종적으로 사기 관련 혐의로 25년 가까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동료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의 캐롤라인 엘리슨(Caroline Ellison) 공동 CEO도 올해 FTX 붕괴에 대한 역할로 2년형을 선고받았다. 셀시우스의 전 CEO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는 내년 초로 예정된 형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겐슬러 의장은 “2년 전만 해도 암호화폐 분야의 주요 인물들을 보라. 그들 중 상당수가 지금 감옥에 있다. 나는 샘 뱅크먼프리드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 수백억 달러의 손실과 파산 등이 있었다”며 “미국에서 어떤 혁신적인 분야가 그 분야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투자자나 소비자를 보호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분야는 투자자 보호나 소비자 보호 없이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겐슬러 의장은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증권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암호화폐 플랫폼들이 SEC에 등록할 것을 요구해 왔다. 그는 목요일 비트코인이 예외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겐슬러 의장은 “비트코인과 관련해서는 내 전임자와 나는 그것이 증권이 아니라고 말해왔다”며 “이제 여러분은 상장지수상품을 통해 실제로 그 견해를 표현하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CNBC는 또한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후보의 암호화폐에 대한 개방적인 견해에 대한 겐슬러의 생각을 물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인공지능과 디지털 자산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장려하면서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불법적이고 비미국적인 단속”을 끝내겠다고 약속했으며 최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라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공개해 일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는 또한 자신이 2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말했다.
겐슬러 의장은 선거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그는 “정책에 관해서는 투자자 보호가 혁신을 촉진한다는 것이 매우 분명하다. 자동차든 유아용 침대든 다른 무엇이든 혁신은 투자자나 소비자 보호와 양립할 수 있다”며 “이 둘은 서로 보완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