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미국 부통령이 주말 월스트리트 기부 행사에서 대통령 취임 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자산 등 혁신 기술을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기부 행사에서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AI와 디지털 자산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암호화폐와 AI는 해리스 부통령의 ‘기회 경제’ 비전의 일부로, 노동자, 중소기업, 혁신가들을 한데 모아 미국의 미래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행사 티켓 가격은 500달러부터 100만 달러까지 다양했으며, 앤 해서웨이(Anne Hathaway), 우피 골드버그(Whoopi Goldberg), 빌리 포터(Billy Porter) 등 유명 인사들이 참석했다.
로이터 통신도 해리스 캠페인이 이번 주 새로운 경제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해리스 부통령은 6개 경합주 중 4곳에서 앞서고 있으며, 분산형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대선 승리 확률은 51%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48%보다 높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주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더 가까워졌다. 그는 그리니치 빌리지의 비트코인 테마 바 펍키(PubKey)에서 햄버거를 구매했고, 아들의 디파이(DeFi)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홍보했다.
번스타인(Bernstein) 분석가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 이후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더 명확한 정책과 실행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 행정부의 ‘암호화폐 반대 군단’ 메시지, 2023년 은행 위기 당시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지원 중단, 지속적인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 등 “혼란스러운” 역사를 고려할 때, 더 명확한 친암호화폐 입장을 보이는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시장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만큼 주요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기관 투자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덧붙였다. 가우탐 추가니(Gautam Chhugani)가 이끄는 분석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50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하,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반감기 이후 회복,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에 대한 우려가 “끝났다”는 점 등이 최근 암호화폐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버게이트(Silvergate)의 전 최고관리책임자(CAO) 일레인 헤트릭(Elaine Hetrick)은 최근 파산 신청서에서 2023년 초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로 인해 암호화폐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 불가능해져 결국 폐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022년 암호화폐 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실버게이트는 규제 자본 요건을 충족하고 고객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었지만, 규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됐다.
헤트릭은 “규제 당국들이 2023년 1분기부터 디지털 자산 고객 비중이 높은 은행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이로 인해 실버게이트 은행이 디지털 자산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실버게이트의 모회사는 여전히 1억631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송 해결과 채권 상환에 집중하고 있어 보통주 주주들에게는 상환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미 연준의 50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하 이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높은 성과를 보이며 16%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6% 상승에 그쳤다. 유홀더(YouHodler)의 시장 책임자 루슬란 리엔카(Ruslan Lienkha)는 이더리움 선물의 자금조달 비율이 개선된 것은 레버리지 롱 포지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음을 반영하며, 이는 시장의 강세 심리를 시사한다고 밝혔다.
QCP 캐피털 분석가들도 주요 거래소의 자금조달 비율 개선과 더 매력적인 베이시스 수익률을 언급하며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들이 6개월 이상 억압된 오픈 인터레스트와 밸류에이션에서 벗어나고 있어 비트코인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지만, 변동성 증가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비트팜스(Bitfarms)와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가 23일 인수 협상과 관련해 합의에 도달했다. 라이엇은 지난 4월 약 9억5000만 달러에 비트팜스를 인수하려 했으나 무산된 후 꾸준히 주식을 매입해 현재 약 19.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합의 조건에 따라 비트팜스의 공동 창업자 안드레스 핀키엘슈타인(Andres Finkielsztain)이 이사회에서 사임하고, 라이엇이 제안한 독립 이사 에이미 프리드먼(Amy Freedman)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라이엇은 2026년 비트팜스 정기 주주총회까지 이사회의 사전 승인 없이 비트팜스 지분 20% 이상을 취득하지 않는다는 등의 관례적인 대기 조항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