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록체인투데이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뉴욕 시에서 열린 자금조달 행사에서 처음으로 암호자산(가상화폐)에 대해 발언했다.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기회 있는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나는 노동자, 중소기업, 창업자, 혁신자, 대기업을 결집하겠다. 미국의 경쟁력에 투자하고 미국의 미래에 투자하기 위해 우리는 협력한다.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AI나 디지털 자산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장려한다. 우리는 일관되고 투명성 있는 규칙에 의해 안전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든다.
해리스 씨는 지금까지 가상화폐에 대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적이 없고 대선 정책에서도 가상화폐나 블록체인을 명확히 언급한 적이 없었다.
블룸버그의 기자에 의하면, 월가에서 행해진 이 자금조달 행사에는 앤 해서웨이나 우피 골드버그, 빌리 포터 등 할리우드의 저명 인사가 출석. 해리스 캠프는 하룻밤 사이에 2,700만달러(약 38.8억엔)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처음 가상화폐를 언급한 해리스 씨에 대해 SNS의 반응은 만만치 않다.
‘추상적인 말만으로 구체성이 결여돼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나 ‘부통령이라는 지위에 있으면서 왜 지금 행동하지 않느냐’는 등의 의견이 산견된다.
또 ‘정말 가상화폐에 진지하다면 겐슬러를 해고하고 SEC를 지금 당장 개혁해 그녀가 가상화폐 지지자임을 증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보였다.
스카이브리지 캐피털의 설립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19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가상화폐/Web3 연례행사인 ‘TOKEN 2049’에서 11월 미국 대선을 위해 해리스 씨와 협력해 디지털 자산에 관한 캠페인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가상화폐에 적대적인 자세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과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게 민주당과 거리를 두라고 압박하는 가상화폐 지지 그룹이 있고 해리스 씨에게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카라무치씨는 ‘업계 친화적인 정책’을 지지하도록 해리스 씨에게 압박하고 있으며, 해리스 씨가 가상화폐 지지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미국을 가상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7월의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의 기조 강연에서는 미국 법무부가 보유하는 약 21만 BTC를 매각하지 않고, 국가 전략적인 비축에 충당할 예정을 언급. 또 대통령 취임 첫날에는 가상통화에의 규제 압력을 강하게 하는 겐슬러 SEC위원장을 해임한다고 선언해, 청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트럼프 씨는 18일 뉴욕 시 비트코인(BTC)을 주제로 한 바 ‘PubKey Bar’에서 비트코인으로 치즈버거를 구입해 그 자리에 있던 손님에게 ‘크립토 버거’를 대접하는 행동을 해 화제가 됐다.
또, 트럼프 씨 스스로가 관련되는 가상통화 프로젝트 ‘World Liberty Financial’의 시작도 발표했다.
로이터의 보도에 의하면, 해리스 씨는 오는 25일에 새로운 경제 정책을 발표해, 경제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녀는 ‘이 계획은 미국민이 직면한 과제에 대처하면서 그들의 강한 열망과 큰 뜻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