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금리인하 결정, 엔화 약세 등 거시경제 변화가 위험선호(risk on) 심리를 만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했다고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이더리움, 밈코인 등이 급반등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지난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금리를 0.50%p 낮춰 금리 목표 범위를 4.75-5.00%로 설정했다.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에 일각에선 연준이 완화 주기에 들어가야 할 적정 시점을 놓쳤으며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과거 0.5%p로 금리인하를 시작한 사례는 경기침체가 있었던 2001년과 2008년 두 번이었던 만큼 이번 금리인하가 비슷한 경기침체를 가리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한편에선 미국이 높은 실업률 없이 물가를 정상화하여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루는 ‘골디락스’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연간 3%로 견조했고,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인 2.5%까지 둔화했다. 이는 물가가 반영된 금리인 ‘실질금리’를 기존처럼 높게 유지할 필요성을 낮췄다.
애틀랜타 연준의 GDPNow 모델은 3분기 GDP 성장률을 2.9%로 예측하며 경제 환경이 균형 잡힌 상태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한편, 연준의 과감한 행보는 위험자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금리인하 결정 이후 암호화폐 시장은 반등했다. 이더리움(ETH)은 거의 14% 상승하며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가 되살아났다는 것을 보여줬다.
고양이 테마의 밈코인들이 주간 4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비트코인(BTC) 역시 5% 이상 상승했지만 다른 자산들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시장 점유율은 58% 아래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 상승은 9월 19일과 20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
이더리움 기반 ETF는 이틀 동안 81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으며 비트코인 ETF는 2억5030만 달러의 자금을 흡수했다.
시가총액 규모에 따른 종목별 실적도 위험 자산 선호 심리와 금융 시장 전반의 유동성 증가를 나타냈다.
대형 종목(10억 달러~), 중형 종목(1억~10억 달러), 소형 종목(5000만~1억 달러) 모두 금리 결정 전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금리 결정 이후 비트코인 대비 상대적 고점을 기록했다. 특히 소형 종목이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11월 연준이 금리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0.25%p 금리인하 가능성은 46.3%, 0.5%p 금리인하 가능성은 53.7%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