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제공하는 ‘국가금융상황지수(NFCI)’가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경신했던 2021년 11월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9월 둘째주 NFCI가 -0.56을 기록하면서 금융 여건이 완화됐음을 나타냈다”며 “해당 수준을 보인 건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에 도달했던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직전 주간에 이미 평균 수준을 하회했던 NFCI가 더 낮아지면서 계속해서 금융 여건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NFCI는 금융시장 건전성을 평가하는 도구이다. 매주 통화 시장, 국채·주식 시장, 전통·그림자 은행 시스템 전반에 걸친 미국 금융 상황을 보여주며 유동성, 신용 가용성, 시장 리스크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해당 지수가 음수일 때 금융 여건이 평균 대비 느슨해졌다는 의미로, 보다 손쉽게 유동성 활용이 가능한 환경임을 가리킨다. 양수일 때는 평균보다 금융 여건이 엄격해 자본 접근이 더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포워드 가이던스 팟캐스트의 진행자 페자우(Fejau)는 X(트위터)를 통해 NFCI와 비트코인 간 음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히면서 “최근느슨해진 금융 여건이 위험 자산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여건 완화로 위험 선호 환경이 조성되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 자산이 반등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NFCI와 비트코인의 음의 상관 관계는 이전 시장 주기에서 여러 차례 관찰됐다. 2013년 7월 100달러였던 비트코인은 11월 1000달러를 넘어섰다. 당시 NFCI는 -0.80을 기록하며 상당히 완화된 금융 여건을 나타냈다.
금융 여건이 완화된 2017-2018년에도 비트코인 반등이 있었다. 비트코인은 2017년 하반기 2000달러에서 2만 달러까지 급등했다. 반면 2009년 이후 금융 여건이 가장 제한적이었던 코로나 팬데믹 동안에는 전통 위험 자산과 비트코인 급락을 초래했다.
페자우(Fejau)는 지난 12개월 동안 금융 여건이 완화되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시작하기도 전인 2024년 3월 비트코인은 2만5000달러에서 7만3000달러로 반등했다고 짚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미국 달러 인덱스(DXY)도 비트코인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다. DXY 상승은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데 달러 강세가 비트코인 투자 매력을 반감시키기 때문이다. 현재 DXY는 100.960으로, 지난 6개월 동안 3.33%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3141달러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