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비트코인(BTC) 가격이 6% 이상 상승해 6만3800달러까지 치솟았다.
20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한 이후 6% 이상 상승했다. 금요일 오전 거래에서 비트코인은 6만3800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주초 5만7500달러 선까지 하락했던 것에서 반등한 것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외에도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이는 일본 엔화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파생상품 트레이더 고든 그랜트(Gordon Grant)는 설명했다. 월요일 이후 미 달러화가 엔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에 추가적인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그랜트는 더 블록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엔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 역사적으로 고위험 자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엔화는 종종 ‘리스크온’ 거래의 자금 조달 통화로 사용되는데, 투자자들이 엔화와 같은 저금리 통화로 차입해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랜트에 따르면 현재 엔화의 달러 대비 약세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달러가 엔화에 대해 유일하게 1% 이상 강세를 보이면서 금, 은,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의 가치 상승을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숏 달러 대용’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고베타 자산처럼 행동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더 넓은 시장의 위험 선호도가 개선될 때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의 거시경제 환경은 금요일 일본은행(Bank of Japan)이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더욱 강화됐다. 일본은행은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7월에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예상 경로를 따른다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시사했었다. 그러나 2025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 CPI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 조치의 영향이 ‘소멸’되면서 – 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 0.74% 상승해 143.65엔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날 고점인 143.95엔에 근접한 수준이다.
연준의 최근 0.5%포인트 금리 인하 이후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단기 및 장기 가격 전망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경제 상황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번 금리 인하는 향후 몇 주, 몇 달간 비트코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21셰어스(21Shares)의 암호화폐 리서치 전략가 매트 메나(Matt Mena)는 더 블록에 보낸 이메일에서 금리 인하로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메나는 “단기적으로 0.5%포인트 금리 인하는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시장에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이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근본적인 문제를 암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전통 및 디지털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며 초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비트코인과 다른 디지털 자산은 역사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번성해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BRN의 분석가 발렌틴 푸르니에(Valentin Fournier)는 더 신중한 장기 전망을 제시했다. 푸르니에는 더 블록에 보낸 이메일에서 “기술적 지표들은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이 상단 볼린저 밴드에 접근하고 있고, 스토캐스틱 RSI는 잠재적인 추세 반전을 신호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낮은 노출을 유지하는 것을 권장하며, 재투자는 5만6000달러 또는 그 이하 수준에서만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