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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금 세탁 혐의로 47개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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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독일 당국이 대규모 자금 세탁에 연루된 혐의로 47개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했다. 이들 거래소는 고객 확인(KYC) 절차를 무시한 채 운영되며 사이버 범죄자들이 자금 세탁을 하도록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청, 연방 인터넷 범죄 수사국, 연방 형사 경찰국은 47개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KYC 절차를 우회하도록 허용해 사이버 범죄자들이 자금을 세탁하는 데 관여했다고 발표했다. KYC 절차는 사용자가 기본 신원 정보를 제출하는 것을 요구하는 인증 과정이지만, 해당 거래소들은 이를 무시함으로써 범죄자들이 쉽게 불법 자금을 세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폐쇄된 거래소 중에는 Xchange.cash, 60cek.org, Banksman.com, Prostocash.com 등이 포함되었으며, 주 사용자는 랜섬웨어 그룹, 다크웹 거래자, 봇넷 운영자들로 밝혀졌다.

당국은 이 거래소의 서버를 압수했으며, 서버에서 확보한 거래 정보와 IP 주소를 바탕으로 범죄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거래소의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최종 교환 작전(Operation Final Exchange)’이라는 경고 페이지로 리디렉션된다. 이 경고 페이지에는 “익명성은 거짓”이라는 메시지가 표시되며, 당국이 서버를 압수하고 사용자의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독일 법 집행 기관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해외에 거주하며 일부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어 체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으나, 압수된 서버에서 확보한 광범위한 데이터가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또한, 해당 거래소 운영자들은 독일 형법에 따라 자금 세탁 및 불법 거래 플랫폼 운영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며, 유죄 판결 시 수년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독일 정부가 암호화폐를 이용한 사이버 범죄 인프라를 해체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올해 초 독일 당국은 압수한 비트코인 약 30억 달러 상당을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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