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전통 위험 헤징할 독특한 분산투자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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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큰포스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독특한 분산투자 수단(Bitcoin: A Unique Diversifier)’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은 전통적인 위험 및 수익 동인과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자산운용사는 9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독특한 분산투자 수단으로 재정, 통화, 지정학적 위험을 헤징(hedge, 회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기적으로는 주식 및 기타 ‘위험 자산’과 함께 움직인 사례가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전통 투자 자산과 근본적인 동인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많은 경우 다른 반응을 보였다면서 “지정학적 긴장, 미국 부채 및 재정 적자 문제, 전 세계 정치적 불안 속에 점점 더 독특한 분산투자 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블랙록은 “2009년 만들어진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채택된 첫 번째 인터넷 기반 화폐”이며 “독특한 특성을 통해 다른 화폐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봤다.

공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다는 ‘희소성’으로 가치 하락을 방어하고, 디지털 네이티브 및 글로벌 특성을 통해 전 세계 어디든지 거의 실시간으로 비용 없이 전송될 수 있다면서 “정치적 경계를 넘나들며 가치 이동에 따른 오래된 마찰을 극복했다”고 평했다.

아울러 탈중앙성 및 비허가 특성을 통해 세계 최초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진정한 화폐 시스템으로, 독특한 글로벌 통화 대안이자 신뢰할 수 있는 희소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은 이 같은 특성을 가진 비트코인이 지난 5년간 발생한 주요 정치, 거시경제 위험에서 분리된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미국-이란 갈등, 코로나 발발, 2020 미 대선,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지방은행 위기 등의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이후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5일에 있었던 글로벌 매도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며칠, 몇 주 안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면서 “많은 경우, 위기 상황이 비트코인 펀더멘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추가적인 상승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블랙록은 미국 정부 재정 적자 및 부채에 대한 우려로 인해 대안적 준비 자산의 매력이 커진 점 역시 기관의 비트코인 관심이 커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는 “장기적으로 볼 때 전 세계 통화 불안정, 지정학적 갈등, 미국 재정의 지속 가능성, 정치적 안정에 대한 우려 수준이 비트코인 채택 경로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비트코인이 일반적인 위험 자산과 다른 위험 및 수익 요인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수석 ETF 에릭 발츄나스는 “비트코인이 계속 증가하는 미국 부채에 대한 ‘보호’ 방안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화폐 부문의 ‘제2수정헌법(개인 자유 보호 강화)’이라고 부르는 이유”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비트코인이 미국 주식 시장 등과 낮은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점도 언급했다.

자산운용사는 “비트코인은 다른 거시경제 변수와의 근본적인 연관성이 적어 주식 및 다른 ‘위험 자산’과의 장기적인 상관관계가 낮다”고 봤다.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시기가 있었지만 주로 실질 금리나 유동성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발생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장기적 상관관계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는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분리해서 보면 분명 ‘위험 자산’이라는 점을 경고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 1억 달러로의 여정’이라는 섹션에서 블랙록은 “비트코인의 놀라운 성장과 세계적인 채택에도 불구하고 널리 인정되는 가치 저장 수단이나 글로벌 결제 자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비트코인은 연평균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10번 중 7번 주요 자산군 실적을 능가했지만 나머지 3번은 가장 성과가 저조한 자산이었으며, 50% 이상 폭락한 사례도 4차례나 있었다고 짚었다.

또한 채택 초기 단계에 있는 신흥 기술이며 규제 문제, 채택 불확실성, 미성숙한 생태계 등 다양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위험 요인은 다른 전통 투자 자산과 공유되지 않는 비트코인 고유의 것”이라면서 “위험 자산 대 안전 자산과 같은 프레임워크를 단순 적용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급락장에서 회복해 신고점을 기록하는 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이 글로벌 통화 대안으로 널리 채택될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적정 비율로 보유하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줄 수 있지만 큰 비중으로 보유하면 고유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여 포트폴리오 위험을 과도하게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올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IBIT’, 7월 이더리움 현물 ETF ‘ETHA’를 출시했다. 각각 216억8000만 달러, 8억7724만 달러의 순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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