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 라리캐피털(Rari Capital)과 공동 창업자들의 투자자 오도 및 무등록 중개 행위 혐의에 대해 합의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EC는 라리캐피털의 언과 퓨즈 풀이 “암호자산 투자 펀드처럼 기능했다”고 주장했다. 이 풀들은 투자자들이 암호자산을 대출 풀에 예치하고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했다. SEC는 라리캐피털이 이러한 풀의 지분과 연계된 거버넌스 토큰을 판매함으로써 무등록 증권 공모 및 판매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SEC는 라리캐피털과 공동 창업자인 자이 바브나니(Jai Bhavnani), 잭 립스톤(Jack Lipstone), 데이비드 루시드(David Lucid)가 언 풀이 자동으로 최고의 수익률을 위해 암호자산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SEC에 따르면 “실제로 재조정 메커니즘은 종종 수동 입력이 필요했고, 라리캐피털은 때때로 이를 시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라리캐피털 인프라스트럭처와 공동 창업자들은 퓨즈 플랫폼을 통해 무등록 중개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SEC 샌프란시스코 지역 사무소의 모니크 윙클러(Monique Winkler) 국장은 “라리캐피털과 공동 창업자들이 제공한 특정 암호자산 투자의 특징과 수익성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하고 무등록 중개인으로 행동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합의에는 영구 금지 명령, 민사 처벌, 이자를 포함한 부당 이득 환수, 공동 창업자들의 5년간 임원 또는 이사 자격 금지 등 다양한 형태의 구제책이 포함됐다. 라리캐피털 인프라스트럭처도 SEC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은 채 중지 명령에 동의했다. 이 합의들은 아직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라리캐피털은 2020년 자동화된 수익 농사를 제공하며 출시됐다. 컴파운드(Compound)와 다이디엑스(dYdX) 같은 여러 프로토콜에서 최고의 수익을 위해 자금을 최적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라리의 퓨즈 프로토콜은 사용자들이 맞춤형 대출 및 차입 시장을 만들 수 있게 했다.
이 프로토콜은 출시 당시 10대 청소년들로 구성된 젊은 팀이 창립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2021년까지 플랫폼은 고수익 유동성 풀 덕분에 총 잠긴 가치(TVL) 1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그러나 여러 어려움에 직면했는데, 2021년 알파 파이낸스와의 통합 문제로 인한 1100만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이 있었다. 2022년에는 재진입 버그로 인해 퓨즈 풀에서 8000만 달러 이상이 도난당하는 또 다른 주요 해킹 사건을 겪었다. 이 해킹은 다른 DeFi 프로토콜들에도 도미노 효과를 미쳤고, 결국 라리는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