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짜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의심되는 나노비트(NanoBit)와 코인W6(CoinW6)를 투자자들에게 거짓말하고 돈을 훔친 혐의로 고소했다. SEC는 이번 사건이 이런 유형의 사기 혐의에 대한 첫 번째 고발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SEC는 화요일 뉴욕 동부 지방 법원과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 법원에 5개 법인과 3명의 개인을 상대로 두 건의 소장을 제출했다. 두 소장 모두 투자자들이 ‘관계 투자 사기’의 일환으로 왓츠앱,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인’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SEC 집행부 국장 구르비르 S. 그레왈(Gurbir S. Grewal)은 화요일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자산 투자를 포함한 관계 투자 사기는 소매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위험이 있으며, 이러한 사기가 사기꾼들 사이에서 더 인기를 얻으면서 위협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맨스 사기, 일명 ‘돼지 도살’이라고 불리는 이 신뢰 계획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점점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추정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피해자들이 750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지난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SEC를 포함한 연방 및 주 규제 기관들과 협력하여 이러한 사기의 증가하는 위협에 대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23년 10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사기꾼들은 왓츠앱 그룹을 통해 ‘금융 산업 전문가’로 가장하여 고객들이 나노비트라는 가짜 암호화폐 플랫폼을 통해 투자하도록 유도했다.
SEC는 “투자자들에게 플랫폼이 안전하다고 설득하기 위해 나노비트는 자회사인 나노비트US 증권(NanobitUS Securities)이 SEC에 등록된 브로커라고 거짓 주장을 했다. 소위 금융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가짜 초기 코인 공개(ICO)를 선전했다”고 밝혔다.
돈을 벌기는커녕 투자자들의 자금은 ‘계획 참여자들’에게 갔고, 이들은 은행 계좌를 통해 200만 달러 이상을 홍콩으로 송금했다.
코인W6의 경우, SEC는 계획에 참여한 사람들이 부유하고 젊은 전문가로 가장하여 링크드인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해 투자자들과 연결하고 왓츠앱을 통해 ‘로맨틱한 관계’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사기꾼들은 투자자들이 코인W6의 스테이킹, 채굴 및 기타 상품에서 일일 최대 3%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SEC는 “실제로 투자자들의 자금은 유용되었고, 그들의 표면적인 투자, 이익, 계좌 잔액은 허구였다”며 “투자자들이 소위 이익을 인출하려고 했을 때, 사기꾼들은 세금이나 수수료에 대한 추가 지불을 요구하거나 암호화폐 자산이 법 집행 조사의 일환으로 동결되었다고 말하거나 왓츠앱을 통한 타협적인 로맨틱한 대화를 이용해 협박하려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