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큰포스트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CEX.IO가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규정을 준수하며 12일 영국에서 공식적으로 사업을 재개했다.
1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CEX.IO는 FCA가 2023년 10월 새로운 암호화폐 자산 금융 홍보 규정을 시행한 후 자발적으로 영국 내 서비스를 중단했었다. 영국은 CEX.IO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서비스 중단 전 유럽경제지역(EEA) 전체 고객의 69%를 차지했으며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26.9%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1,5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 암호화폐 거래소는 영국을 신규 및 기존 고객을 위한 주요 시장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에서는 190개의 디지털 자산을 이용할 수 있다.
리치 에반스(Rich Evans) CEX.IO 영국 담당 이사는 “우리는 현행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전 세계적으로 40개의 라이선스와 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고급 고객 보안 조치를 사용한다. 사업 성장을 희생해야 하더라도 법적 기준과 자금을 맡긴 이용자들에 대한 책임은 항상 CEX.IO의 최우선 과제였다”고 말했다.
CEX.IO는 여전히 FCA로부터 자금세탁방지(AML) 등록을 받는 과정에 있다. 그러나 FCA의 승인과 규제를 받는 금융 홍보 승인 기관인 게이트웨이21(Gateway 21)과의 협력을 통해 영국 시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 현재 모든 CEX.IO 서비스는 리투아니아에서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제공업체들은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Nexo)도 지난주 게이트웨이21과 비슷한 계약을 맺고 영국 고객 등록을 재개했다고 발표하는 등 영국 규정 준수를 위해 암호화폐 기업들이 점점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
영국 내 암호화폐 기업들에게 요구되는 변경 사항에는 영국 고객을 위한 냉각 기간과 특별 위험 경고가 포함된다. 이용자들은 또한 투자자 분류 설문지와 적합성 평가를 완료해야 하는데, 이는 영국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암호화폐 기업들의 표준 관행이 되었다.
CEX.IO는 2013년 GHash.IO 마이닝 풀로 시작해 흥미로운 행보를 보여온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다. GHash.IO는 이용자들이 공동으로 58만 3,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채굴했지만, 비트코인 해시율의 51%에 거의 도달한 후 운영을 중단했다. 이는 풀이 이론적으로 코인을 이중 지출하거나 거래를 조작할 수 있는 ‘51%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커뮤니티에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응해 일부 채굴자들은 풀의 지배력을 줄이기 위해 이탈을 선택했다.
FCA의 새로운 암호화폐 자산 금융 홍보 규정은 2023년 10월 8일부터 시행되었으며, 이후 규제 기관은 그해에만 450건의 불법 암호화폐 홍보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고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암호화폐 밈조차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와 바이낸스(Binance)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새로운 규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영국 거주자들을 위한 뉴스 피드를 제거하기까지 했다.
규제 기관은 당시 등록되지 않은 암호화폐 자산 기업이 새로운 금융 홍보 지침을 준수하지 않으면 영국의 2000년 금융서비스 및 시장법 21조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대 2년의 징역이나 무제한 벌금, 또는 두 가지 모두로 처벌될 수 있는 형사 범죄에 해당한다.
새로운 규정은 암호화폐 상품의 마케팅을 더욱 투명하고 정확하게 만들기 위해 도입되었다. 그러나 결제 대기업 페이팔(PayPal)과 핀테크 앱 레볼루트(Revolut)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은 이를 어렵게 받아들였고,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는 아예 영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한편 코인베이스, OKX, 바이낸스와 같은 기업들도 규정 준수를 위해 제3자를 활용했으며, FCA에 이미 등록되거나 승인된 기관들이 규제를 받지 않는 기업들을 대신해 금융 홍보를 승인할 수 있게 되었다.